브루스 해럴 시의원, “시위자 체포가 난동 요인 빌미 제공”
시애틀 경찰국, “당시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대응” 반박
지난 1일의 ‘메이데이’ 시위대를 진압한 경찰의 전략을 놓고 시의원과 경찰국이 공방을 펼쳤다.
노동절이었던 이날 시애틀 캐피털 힐에서 평화적으로 시작한 시위가 저녁에 폭동으로 변질돼 시위자 16명이 체포됐고 경찰관도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저임금 인상과 이민법 개혁을 요구하는 근로자 및 소수계 이민자들의 평화적 행진에 뒤늦게 자본주의 반대 시위대가 가세하며 폭력적으로 돌변했고 전국 곳곳에서 흑인들을 희생시킨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자들도 끼어들면서 겉잡을 수 없이 격화됐다.
경촬관 출신이자 시의회 공공안전 소위원장인 브루스 해럴 시의원은 지난 5일 경찰국의 브리핑 보고에서 경찰이 “어리석기 짝이 없는 대응”을 보였다며 맹렬히 비난했다.
해럴 의원은 자전거 경관이 시위자인 애드리언 로케스(32)를 뒤에서 덮쳐 체포하는 동영상을 봤다며 이는 정당한 이유가 없는 불필요한 공권력 행사로 결국 평화적 시위를 폭동으로 변질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장했다.
스티브 윌스크 경찰부국장은 로케스가 경찰관들에게 물건을 던지고 위협했다며 “해당 경찰관은 당시 경찰국의 대응규정을 따랐을 뿐”이라고 반론했다. 당시 시위진압 총 책임자였던 크리스 파울러 서부경찰서장도 경관을 폭행하는 시위자는 무고한 시민들까지 폭행할 우려가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대응이 용의자를 체포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캐서린 오툴 경찰국장은 해럴 의원의 비판에 대해 “폭동진압에 대해 시민들이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해럴 의원이 부정적인 의견을 제기해 매우 놀랍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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