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UW 북소리서 ‘제주 올레’통해 ‘걷기’ 다뤄
“나는 올레 후유증을 호소하는 올레꾼들을 만날 때마다 제안한다. 아무리 제주 올레 길이 아름다워도 매번 제주를 찾을 수는 없으니, 당신들도 가까운 곳에 올레 길을 만들어서 즐기라고…”
언론인으로 사단법인 ‘제주 올레’를 발족하고 제주에 올레 길을 만드는 일을 시작한 서명숙씨가 자신의 책 <제주 걷기 여행: 놀멍 쉬멍 걸으멍> 끝자락에 담아놓은 글귀다.
이 글귀처럼 겨우내 내렸던 비가 그치기 시작하는 시애틀의 5월은 걷기에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울 것이다.
오는 16일 오후 1시30분 워싱턴대학(UW) 가웬홀 3층 동아시아 도서관에서 열리는 5월 ‘북소리’의 주제는 바로 ‘걷기’이다. 그것도 게으름을 부리며 서서히 걷는 이야기이다.
이날 북소리의 강사는 서울대에서 조경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생태관광지 개발과 걷는 길 조성에 대한 자문과 연구를 해온 사단법인 ‘한국의 길과 문화’의 정 휘이사이다.
서미숙씨의 책을 중심으로 하는 이번 북소리의 강연 제목은 ‘한국은 지금 간세다리 열풍?’으로 다소 생소하다. ‘간세다리’는 ‘게으름뱅이’의 제주도 사투리이다. 정신없이 달리거나 빨리 걷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풍광을 즐기고 사색을 하며 게으름을 피우며 서서히 걷는 이야기를 하겠다는 뜻이다.
매달 한인들의 교양 프로그램으로 북소리를 열고 있는 UW 한국학도서관 이효경 사서는 “기분좋은 햇살을 받으며 산책하거나 주변 공원을 걷기에 좋은 5월을 맞아 북소리를 찾아 ‘느릿느릿 걸으면 행복하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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