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선수들 탑10엔 없어도 우승 사정권에 대거 포진
리디아 고는 후반 3연속 홀에서 6타를 잃는 난조로 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컷 탈락 위기를 맞았다.
[노스텍사스 슛아웃 1R]
이변이다. LPGA투어 대회에서 한인선수가 단 1명도 탑 10에 들지 못했다. 또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18)는 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컷 탈락위기에 몰렸다.
30일 텍사스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62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는 버디 2개를 기록했으나 후반 연속 3홀에서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 보기를 차례로 쏟아내며 4오버파 75타의 성적을 냈다. 이로써리디아 고는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공동 117위까지 떨어져 2라운드에서순위를 끌어올려야 3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금까지 프로 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LPGA 투어 대회에 50차례 출전해 컷탈락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로 순항한 리디아 고는 14, 15번 홀(이상 파4)에서 트리플보기, 더블보기를 연달아 기록하며 타수를 잃었다. 14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나뭇가지에 걸리는 바람에 캐디가 나무 위에 올라가 나무를 흔들어대기까지 했지만 결국 공을 찾지 못하는 불운에 울었다.
리디아 고가 75타를 친 것은 지난해 8월 캐나다 퍼시픽 오픈 최종라운드76타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리디아 고는 “공을 나무 위로 띄워보내려 했던 것인데 나뭇가지에 걸릴줄은 몰랐다”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리더보드에는 탑10에 한인선수가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크리스티 커와 줄리 잉스터, 시드니 마이클스 등 3명의 미국선수가 5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로 나섰고 나탈리 걸비스와 렉시 탐슨 등 무려 10명의 선수가 1타 뒤진 4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하지만 탑10에는 한인 선수가 없어도 공동선두 그룹에 불과 2타 뒤져있는 공동 14위 그룹(3언더파 68타)에는 양희영, 이미림, 이지영, 장하나, 미셸 위, 제인 박, 크리스티나 김 등 한인선수가 무려 7명이나 포진해 있고 또 1타 뒤인 공동 23위 그룹(2언더파 69타)에도 박인비와 김효주, 박희영 등강호들이 자리잡아 아직도 한인선수들의 우승도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선두그룹과 3타 내에 한인선수 10명이 포진해 우승트로피를 향한 추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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