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역서 700여명 결집$의사당 앞서 이틀째 규탄대회
연방의사당 앞 잔디광장에 모인 700여명의 한·중·미 시위대가 같은시각 의회연설을 진행한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시위대의 함성이 29일 연방의사당 광장에 울려퍼졌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사상 첫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이 이뤄지던 시각, 두꺼운 벽을 사이에 둔 의사당 광장에서 한·중·미 시위대가 역사왜곡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워싱턴지역 한인들 뿐아니라 뉴욕 100여명, 중국시위대 100여명을 포함해 수십개 단체에서 총 700여명이 결집했다. 시위대는 김태원 공동위원장(VA한인회장)을 필두로 연방의사당을 향해 함성을 지르고 아베 총리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사죄를 요구하는 각종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또한 애국가를 부르며 잔디광장을 행진한 시위대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위안부의 아픔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알렸다.
이정실 규탄대회 실행위원장은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인신매매 피해자’가 아닌 ‘일본군 성노예’였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며 “마음이 아프다는 등의 제 3자적인 표현이 아닌 일본의 총리로써 직접적인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크 장 VA 주하원의원은 “20만명의 위안부 피해자들 중 이제 남은 분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이분들이 살아계신 동안 일본정부의 제대로 된 반성과 사죄가 반드시 나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는 워싱턴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 워싱턴한인연합회, VA한인회, 수도권MD한인회, 메릴랜드 한인회, 한미자유연맹, 6.25참전 국가유공자 워싱턴지회 등 지역 단체들과 뉴욕 재미포럼, 참여연대 등 뉴욕 지역단체,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포항신중년사관학교 등 한국 단체, ‘앤써 콜리션’, 아태지역 2차 세계대전 만행 희생자 추모회, 대만참전용사워싱턴협회 등 중국·대만·미국 시민단체들도 다수 참여했다. 또한 아베 총리의 의회연설을 앞둔 오전시간에는 마이크 혼다, 스티브 이스라엘 현방하원의원이 시위를 준비하던 관계자들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시카고에서 DC를 찾았다는 제시양은 “연방의회 앞에서 열린 한인들의 대규모 시위에 감명을 받았다”며 “위안부 문제를 처음 알게 됐고 이런 사실을 인정치 않는 일본정부가 겁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환(MD거주)씨는 “생존해있는 위안부를 부정해 인류의 존엄성마저 부인하는 일본정부를 규탄한다”며 “아베의 의회연설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베 총리의 사상 첫 의회연설과 함께 펼쳐진 시위장에는 뉴스전문채널들과 일본·중국 유수의 방송사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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