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착한 손’ 나성옥 디렉터(왼쪽 첫 번째), 제임스 조 대표(두 번째)가 한인들에게 무료 세금보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방 하원의원 로레타 산체스 의원 사무실에서 주최한 ‘무료 건강 및 주택정보 박람회’가 지역 주민 250여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애나하임에 있는 미주비전교회에서 지난 25일 열린 이 날 박람회에는 한인 비영리기관인 ‘샬롬센터’(소장 이지락), OC ‘주택기회 콜라보레이티브’(HOC) 등 27개의 비영리단체, 주요 금융기관, 의료단체, 연방 정부기관 등이 참가해 주택과 건강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한 자리에서 제공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가주 정부의 주택차압 방지 프로그램인 ‘KYHC’(Keep Your Home California)에 대한 설명회도 열렸다. OC HOC 프로그램의 코니 델 토로션 매니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모기지가 연체된 주택 소유주들은 KYHC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가주 정부에서 수혜대상 규제를 완화해 지원대상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KYHC 프로그램은 ▲원금삭감-시세가 융자금보다 낮을 경우 가능하며 가구당 최대 10만달러까지 원금삭감을 통해 적정한 모기지 페이먼트로 집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며 ▲실업자 모기지 보조-실직을 당하거나 30일 이내에 가주 EDD 실업수당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최대 18개월까지 모기지 페이먼트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모기지 상환 보조-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연체가 돼 있는 융자금을 일인당 5만4,000달러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실직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과 모기지 상환 능력을 증명해야 하며 ▲이사 보조-은행이나 금융기관의 숏세일 등을 통해 이사를 해야 할 경우 가구당 최대 5,000달러까지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샬롬센터는 참석자들에게 무료 주택차압 상담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지락 소장은 “은행은 부동산 업자가 아니므로 주택을 차압해서 매각하는 것보다는 가능한 한 융자를 유지함으로써 페이먼트를 받는 방법을 모색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세로 은행과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적극적인 자세로 은행과 협의에 나선다면 몇 가지 옵션을 통해 차압을 피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지락 소장에 따르면 차압을 예방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페이먼트 조정 ▲융자 수정 및 변경 ▲이차 지금 청구 ▲숏 페이오프 ▲양도증서 포기 ▲차압 전 세일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첫 주택 구매자들을 위한 정부보조 프로그램, 무료 세금보고, ‘커버드 캘리포니아’ 재정보조 및 혜택 안내, 각종 법률상담, 무료 신용상담, 의료보험 등 주택과 건강에 관련된 다양한 기관들이 나와 부스를 설치, 운영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시티은행 등 주요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해 즉석에서 융자상담이 이루어졌다. 이 날 박람회에 참석한 션 박씨는 “올해 집 장만을 계획하고 있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같아 이 곳에 참석하게 되었다”며 “영어보다는 익숙한 한국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무료 세금보고 서비스를 이용한 권상복씨는 “4월15일 전에 했던 세금보고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아 무료 상담을 받고 싶어 참석했다”며 “무료 상담을 통해 내년도 세금보고 때 많은 참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