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스 4번타자로 3삼진
▶ 팀, 파드레스에 4-5 져
수퍼 유망주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나서자 기립한 컵스 팬들이 이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의 넘버 1 유망주로 꼽히는 크리스 브라이언트(23)가 시카고 컵스의 4번 타자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첫 3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서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체면을 구겼고 컵스는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컵스는 17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파드레스와의 주말 3연전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브라이언트를 메이저리그로 호출했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그를 곧바로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하지만 큰 기대를 모았던 ‘수퍼 슬러거’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1회 2사 1루에서컵스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첫 타석에 들어선 브라이언트는 파드레스 우완 에이스 제임스 쉴즈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뒤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서 역시 체인지업에 허공만 갈랐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5회말에 나왔다. 컵스는 1사후 4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내 4-2 리드를 잡으며 1사2, 3루의 추가득점 찬스를 이어갔고여기서 타순이 돌아온 브라이언트가한 방만 때려줘도 승기를 굳힐 찬스였지만 브라이언트는 맥없이 이날 3번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컵스는 다음 타자도 삼진으로 잡혀 추가득점에 실패했고 파드레스(7승4패)는 7회초 윌 마이어스의 역전3점포로 5-4로 경기를 뒤집은 뒤 구원투수 3명이 컵스(5승4패) 타선을 봉쇄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파드레스는 7회말 2사 1루에서 컵스 3번타자 앤소니 리조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대신 브라이언트를 상대해 3루땅볼을 끌어내 컵스가 자랑하는 수퍼 유망주의 데뷔전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스프링 시범경기에서 무려 4. 25의 타율과 함께 9개의 홈런(ML 1위)와 15타점을 뽑아내는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그럼에도 불구, 컵스는 그를 중간에 트리플 A아이오와로 내려 보냈다. 그 이유는 브라이언트가 시즌 첫 12일 동안만 마이너에 머문다면 규정상 올해 풀시즌 규정을 채울 수 없게 되고 이로인해 궁극적으로 FA(프리에이전트)로 나설 자격이 생기는 시점이 2021년 시즌 이후로 1년 더 미뤄지기 때문이다. 브라이언트는 트리플A에서 타율 .321에 3홈런과 10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브라이언트가 마이너에 잠시 머무는 동안 컵스는 시즌 5승3패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선두에 올라 있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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