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 7위 껑충… 메릿은 ‘10개 버디쇼’ 선두로
▶ 배상문 부진 40위로 밀려
매스터스 챔피언 조든 스피스는 전날보다 12타나 적은 9언더파 62타의 맹위를 떨치며 단숨에 탑10으로 진입했다.
[더 헤리티지 2R]
“일찍 집에 가기 싫었다.”
매스터스 챔피언으론 8년 만에 처음으로 바로 다음 주에 펼쳐지는 RBC 헤리티지 토너먼트에 나선 조든 스피스(21)가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코스레코드에 1타차로 육박한 9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날 부진을 씻고 단숨에 탑10으로 솟구쳐 올랐다.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10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스피스는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는 불꽃타를 휘두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전날보다 86계단이나 상승한 공동 7위를 달렸다. 매스터스 우승 후 이틀간 뉴욕으로 미디어 투어를 다녀와야 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낸 스피스는 단 한 홀의 연습라운드로 없이 바로 대회에 나서 첫날 3오버파 74타, 공동 93위로 출발해 컷 탈락의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이날 신들린 맹타로 순식간에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가며 단 하루 만에 매스터스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스피스는 경기 후 “(컷 탈락으로) 집에 일찍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면서 “내가 말했듯이 어제 결과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어젠 그냥 못 한 것이었고 오늘은 한결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하루 밤 사이에 12타나 향상된 비결(?)을 설명했다.
하지만 스피스의 신들린 라운드도 이날의 베스트 스코어는 아니었다. 투어 2년차인 무명의 트로이 메릿(69)은 이날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1타로 코스 타이기록이자 시즌 최저타 기록을 수립하며 이틀합계 12언더파 130타로 디펜딩 챔피언 맷 쿠차와 잔 메릭(8언더파 134타) 등 2명의 공동 2위에 4타차 리드를 잡으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스피스는 메릿에 6타차로 뒤져 있다. 메릿은 이날 전반에 버디 3개로 3타를 줄인 뒤 후반 9홀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는 신들린 맹위를 떨쳤는데 36홀 130타는 잭 니클러스와 필 미켈슨의 대회 기록에 1타차로 뒤진 것이다.
한편 전날 선두에 1타 뒤진 3위로 출발했던 배상문은 이날 버디 3, 보기 5개로 2오버파 73타의 부진을 보여 이틀 합계 2언더파 140타로 공동 40위까지 밀려났다. 반면 이날 2타를 줄인 노던 트러스트오픈 챔피언 제임스 한은 공동 29위(3언더파 139타)로 올라섰고 대니 리도 공동 67위(이븐파 142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노승열(144타), 최경주(146타), 잔 허(148타)는 컷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