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스터스 우승 후 강행군 여파로 하위권 출발
▶ 배상문 1타차 단독 3위
9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는 배상문. 1타차 3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더 헤리티지 첫날 3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조든 스피스. 매스터스 우승 후 강행군의 피로로 인해 하위권으로 출발했다.
[더 헤리티지 1R]
역시 후유증이 컸다.
지난 주 매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일약 남자골프의 간판스타로 부상한 조든 스피스(21)가 16일 시작된 PGA투어 RBC 헤리티지 첫날 1라운드에서 공동 93위로 출발하며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진 것은 물론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스피스는 1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101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는 단 1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매스터스 우승 이후 챔피언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뉴욕에 가 이틀간 수많은 인터뷰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했던 스피스는 사실 이번 주 대회에 나설 몸 상태가 아니었으나 2년전 이 대회가 자신에게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기회를 준 것에 보답하기 위해 출전약속을 지켰지만 제 기량을 보이기엔 무리였다. 스피스는 매스터스 챔피언으론 지난 2007년 잭 잔슨 이후 8년만에 이 대회에 나섰다.
한편 배상문은 공동선두에 1타차 단독 3위로 출발하며 시즌 2승 겸 통산 3승 도전을 시작했다. 배상문은 버디 5,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선두인 맷 에브리와 그램 맥도월(이상 5언더파 66타)을 1타차로 쫓고 있다. 배상문의 뒤로는 맷쿠차 등 5명이 3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를 형성했다. 배상문은 지난해 10월 2014-15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노던 트러스트오픈 우승자인 제임스 한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22위를 달렸고 대니 리(71타)가 공동 36위, 노승열(73타)이 공동 78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경주는 스피스와 같은 공동 93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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