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그래비티 페이먼트’ CEO 향후 3년 내 단행 약속
자기 연봉도 7만 달러로 줄이기로…70여 직원 환호성
시애틀의 한 기업 대표가 자기 연봉을 줄여 직원들의 최저 연봉을 7만 달러로 인상시키겠다고 발표해 칭송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2004년 19세에 신용카드 프로세싱 회사 ‘그래비티 페이먼트’사를 세운 댄 프라이스 CEO다.
프라이스는 지난 13일 “향후 3년간 판매원, 고객 서비스 상담원, 일반 사무원 등 시간당 임금을 받는 모든 직원들의 연봉을 7만 달러로 인상시키겠다”고 발표해 직원들이 환호성을 올리게 했다.
프라이스는 연봉 7만 달러 이하를 버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여분의 돈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행복’과 관련된 기사를 읽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현재 100만 달러인 자신의 연봉을 직원들 수준인 7만 달러로 내리고 올해 예상되는 순수익 220만 달러 중 80%를 직원 연봉 인상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래비티 페이먼트’ 직원 70여명의 연봉이 일괄적으로 인상되며 이들 중 30여명은 연봉이 2배로 치솟게 됐다.
라이안 퍼클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만 8,000달러 수준이다.
프라이스 CEO는 “내 연봉은 일반 근로자들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많다”며 “회사 직원들이 집을 구입하고 자녀들을 교육시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는 시애틀 퍼시픽대학(SPU) 재학 당시 형의 재정지원으로 신용카드 프로세싱 회사를 설립했고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1만 2,000여 개 업소에서 총 65억 달러를 결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 직원으로 연봉 4만 5,000달러를 받는 헤일리 보긋은 “끊임없이 오르는 렌트와 큰 부담을 주는 병원비로 고민 중이었다. 시애틀의 모든 사람들이 최저임금 15달러를 운위하는 가운데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CEO와 함께 일한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CEO는 지난 2013년에도 연방의회가 근로자 부담 분 지불급여세(payroll tax) 2% 감면제도의 연장을 부결시키자 ‘그래비티 페이먼트’ 직원 가운데 연봉 10만 달러 이하를 받는 직원들에게 2%의 연봉을 인상해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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