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학교 설문조사 “한국어 서비스 안 되고 가입 어려워” 간소화 시급
커버드 캘리포니아 한인 가입자들은 언어장벽과 컴퓨터 활용 능력부족으로 의료복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민족학교(KRC·사무국장 문희주)는 건강복지 설문조사 기관인 AFJS 보고서를 인용해 2014년 처음 시행된 커버드 캘리포니아 첫 가입자 중 한인 등 소수계가 언어장벽으로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민족학교는 건강보험 개혁법 시행 첫 해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자는 약 140만명이나 됐지만 가입자 중 65%나 되는 소수계는 건강보험 혜택 내용을 35% 정보만 이해했다고 우려했다.
민족학교에 따르면 2014년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 첫 해 한인 등 아시아태평양계는 전체 가입자의 28%인 39만2,000명이었다. 백인 가입자는 35%, 히스패닉 21.4%, 흑인 21.4%, 원주민 2.8%로 집계됐다.
한인 등 아시아계 가입자는 인종별 2위에 올랐지만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언어장벽, 증빙서류 제출, 컴퓨터 활용’을 꼽았다. 민족학교 김종란씨는 “가주 내 아태계 가정은 인터넷 사용률이 약 53% 되지만 무보험자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커버드 캘리포니아 건강보험에 가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한국어 서비스가 안 되고 건강보험 내용을 이해하는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설문조사에 응한 이들 중 백인 가입자는 커버드 캘리포니아 건강보험 정부보조 내용을 100% 이해했다고 답한 반면 소수계는 37.5%만이 관련내용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반면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 때 외부 도움을 받은 비율은 아태계가 70%로 가장 높아 한인 등 상당수 아태계가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족학교와 설문조사 기관은 커버드 캘리포니아 개선책으로 한국어 안내 등 다국어 서비스 제공, 건강보험 상품 설명 간소화, 가입신청 장벽완화 조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가주 메디칼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반면 주치의 숫자는 턱없이 적다고 주정부에 개선책을 주문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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