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미술대회 휩쓴 벨뷰고교 조수빈양 ‘영광’
벨뷰 고교 12학년생인 조수빈(영어명 미셀 조ㆍ사진)양이 아이비리그보다 입학이 더 어렵다고 평판 듣는 뉴욕의 ‘쿠퍼 유니온’(Cooper Union)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조양의 어머니인 주디 조씨는 “쿠퍼 유니온은 미술대학 가운데 가장 늦게 합격자를 발표하는데 수빈이가 8일 전액 장학금이 딸린 최종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양은 쿠퍼 유니온 합격 발표에 앞서 다른 유명 지망대학들인 로드아일랜드, 파슨스, 플랫, NYU 필름영상, SVA 등으로부터도 모두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조씨는 덧붙였다.
조양은 이미 각종 미술대회에서 수 차례 수상해 이름이 널리 알려진 미술 꿈나무이다.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가 주관하는 미술대회는 물론 지난해 미국 연방하원 선거구별 미술대회의 워싱턴주 제9 선거구 대회에서도 1등상을 받아 그녀의 작품이 워싱턴DC 연방 의회에 전시됐다.
미국에서 태어난 조양은 한국말도 잘해 지난해 한국 문화주간 행사였던 한국어 말하기대회에서 ‘자랑스런 나의 이름 조수빈’이란 제목으로 1등 상을 받았었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쿠퍼 유니온’은 ‘아이비리그보다 경쟁률이 치열하고 MIT보다 들어가기 힘든 대학’이란 별명을 들을 정도로 건축, 미술, 공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선망한다.
증기기관차 엔진을 최초로 발명한 사업가 피터 쿠퍼가 “교육은 누구에게나 숨쉬는 공기와 마시는 물처럼 제공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재를 털어 1859년 설립했다. 미술, 건축, 공학 등 3개 전공자만 뽑아 학부생이 1,000명 미만으로 작지만 특별한 대학으로 통한다. 미술과 건축 학과는 워싱턴주 지망생들이 한 해에 한 명이 합격할까 말까 할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커 쿠터의 교육 이념에 따라 학생 모두 무료로 학교를 다녔지만 재정 문제로 지난해부터 한해 2만 달러 정도의 등록금을 받기 시작했다.
장학금을 받고 합격이 결정된 조양은 쿠퍼 유니온에서 미술을 전공, 카피라이터와 광고 디자인을 겸비한 아티스트를 꿈꾸고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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