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스포드 아카데미’, 케이-팝 춤과 노래·태권도 시범
옥스포드 아카데미 한국어반 학생들이 양로병원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이프레스에 소재한 한인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명문 ‘옥스포드 아카데미’의 한국어반 학생들이 한인 시니어들이 많은 양로센터를 방문해 위문공연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 2세와 타인종 학생들로 이루어진 한국어반 학생들은 지난달 24일 터스틴 양로병원을 방문해 학교에서 배운 한국어, 케이-팝(K-Pop) 스타들의 춤과 노래, 애국가 제창, 태권도 실력 등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타인종 학생은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완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한국어반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태권도 품새와 격파 실력을 맘껏 뽐냈다. 이번 태권도 시범을 위해 윤채중 할렐루야 태권도 관장이 일주일에 한 번씩 1년간 무료로 학생들을 지도해 태권도 및 태권도 정신을 타인종 학생들에게 전파했다.
이들은 아직 서툴지만 한국어로 한인 노인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으며, 타인종 학생들은 티아라의 ‘롤리폴리’에 맞춰 댄스를 선보였다. 한 한인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30여년 전 우리가 어려운 시절에 처음 이민 왔을 때는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많은 무시를 당하며 한국어 쓰기를 부끄러워했다”며 “이제는 미국의 우수 영재 학생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며 한국 문화를 아주 사랑하는 것을 보면 한국의 위상이 달라진 것 같아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옥스포드 아카데미 김재민 한국어 지도강사는 “최근 타인종 학생들이 한국의 영화, 드라마, 케이-팝을 좋아하면서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한국어반의 인기가 좋다”며 “미 국방부에서 한국어를 전략적 외국어로 채택하면서 육성하기로 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 과목이 대학진학에 큰 도움이 되어 한국어반에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 힐다 바스케즈 교감이 한국어반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4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옥스포드 아카데미’ 한국어반은 지난해 15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했으며, 현재 6개 학급 총 220여명의 학생으로 늘어났다. 수강생 가운데 한인 2세 학생들은 20%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타인종이다. 옥스포드 아카데미 한국어반의 위문공연을 원하는 단체나 기관들은 김재민 교사 (714)743-0772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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