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 한인회 한인종합회관·한인문화센터 어바인에 건립 각각 추진
OC 한인회(회장 김가등)가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숙원 사업인 한인종합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문화센터’(이사장 최석호)도 어바인에 문화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따로 기금모금을 하고 있어 찬반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두 단체가 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모금을 각각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한인들은 ▲이름은 다르지만 비슷한 성격으로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에서 2개의 센터를 건립할 필요가 없으며 ▲회관 건립을 위해서 많은 예산이 필요한데 ‘힘’을 분산시켜 양쪽 모두 기금모금을 힘들게 할 수 있고 ▲한국 대기업들이 기부할 때 어느 쪽에 기부해야 하는지 망설여질 수 있다는 것 등을 주요 이유로 들고 있다.
김가등 한인회장은 “한인사회가 하나가 되어서 한인종합회관을 건립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기금모금에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며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영대(전 OC 한인회장)씨는 “차세대를 위해서 보다 더 알찬 센터를 짓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따로 기금모금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힘을 합쳐서 좋은 센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단체가 따로 기금모금을 해도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한인들은 ▲한인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인종합회관은 전체 한인들을 위한 것이지만 한인문화센터는 어바인에 짓는 것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고 ▲한인문화센터 건립 기금모금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되어 온 것으로 예전부터 따로 기금모금을 해왔으며 ▲한인들을 위한 센터가 반드시 1개가 아니라 2개이면 더욱 더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 한인문화센터 이사장을 맡은 최석호 어바인 시장은 “어바인시에 한인 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어바인이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우리들의 공간이 어바인에 필연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만일 한인회가 부에나팍에 센터를 지을 경우에는 따로 어바인에 지어야 하지만 어바인에 센터를 건립한다면 한인회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호 시장은 또 “한인회가 어바인에 있는 중국문화센터와 같은 센터를 어바인에 지을 경우에는 한인회를 도와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이같은 어바인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한인종합회관 건립에 관련된 미팅에 참석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인문화센터’에 관여하고 있는 한 한인 인사는 “삼익악기의 이번 도네이션과 마찬가지로 어바인에 문화센터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은 한인문화센터에 기부할 것이고 한인종합회관을 원하는 사람들은 한인회에 기부할 것”이라며 “두 단체들이 센터 건립에는 나름대로 특이한 명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OC 한인회는 한인종합회관 건립을 위해 김가등 회장이 10만달러 기부를 발표했으며, 1인당 20달러 내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활발한 모금운동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삼익악기’ 김종섭 회장은 ‘한인문화센터’에 10만달러 기부를 약정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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