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매춘녀 살해ㆍ방화 혐의로 송 왕 수배
한인 아닌 중국인일 가능성 커
벨뷰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살인 및 방화사건의 용의자가 아시아인으로 밝혀진 가운데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벨뷰 경찰은 지난달 31일 밤 벨뷰 다운타운 NE 2nd St와 104가에 위치한 ‘아발론 아파트’ 6층에서 발생한 살인 및 방화사건의 용의자인 송 왕(30ㆍ사진)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그의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통상 ‘왕(王)’씨 성은 한국인과 중국인들의 성씨지만 그의 주변 인물들로 미뤄 중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송 왕은 지난달 31일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성을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이날 밤 9시30분께 화재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관들은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은 아파트 안에서 여성의 사체를 발견했다.
벨뷰 경찰국 세스 타일러 대변인은 “용의자 왕이 범행을 숨기려 아파트에 방화한 것은 명확하며 그에 따라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그의 국적이나 피살된 여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법원 기록에 따르면 살해된 여성은 태국 출신의 매춘여성으로 보인다. 그녀는 2년 전 연방 당국이 담당한 인신매매 및 매춘 사건에서 수사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용의자 왕이 이 여성을 살해한 뒤 방화한 것도 인신매매와 관련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이 여성을 이용해 매춘업을 했는지, 성매매를 위해 이 여성을 만났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용의자 왕은 특별한 전과는 없었으며 2011년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주로 교통위반 벌금이나 범칙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1년에는 이사콰의 아파트에서 렌트를 내지 않아 쫓겨난 기록도 있으며 지인들로부터 수 천 달러의 돈을 빌려 갚지 않아 최근 소액사건 소송에 연루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왕이 신장 5피트 8인치에 체중은 160 파운드 정도며 지난 4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며 그가 총기를 가지고 있는 매우 위험한 인물이므로 목격자는 911이나 전화(800-222-TIPS)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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