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든그로브 웨스트도서관 ‘티보 루빈’으로 명명, 흉상도 설치
바오 누엔(맨 왼쪽) 가든그로브 시장이 흉상 제막식에서 한국전 전쟁 영웅 티보 루빈(휠체어)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국전 참전영웅으로 GG시에 거주하고 있는 티보 루빈(85)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가든그로브시는 미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한 바 있는 전쟁영웅 티보 루빈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가든그로브 웨스트도서관’을 ‘가든그로브 티보 루빈’ 도서관(11962 Bailey St. Garden Grove)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흉상도 세운 것이다.
가든그로브시 주최로 지난달 31일 열린 기념식에서 바오 누엔 시장은 “티보 루빈은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용맹한 생존자이자 우리에게 큰 영감을 주는 영웅 중에 영웅이다”며 “티보 루빈은 가든그로브시가 낳은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이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도서관의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 밝혔다.
티보 루빈의 딸 로지 루빈은 “아버지는 이 사실을 듣고 흥분했다”며 “우리 가족 모두 아버지 이름으로 도서관이 생긴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특히 이 도서관은 우리 남매가 자주 다니던 곳이라 더 의미가 깊다”고 감격해 했다.
이번에 ‘가든그로브 티보 루빈 도서관’ 명명은 지난해에 미군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은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념하는 우표 ‘명예훈장: 한국전쟁’에 티보 루빈이 등재된 것을 축하하는 행사에서 브루스 브로드워트 전 GG 시장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1950∼53년 한국전에 참전한 티보 루빈은 소속 부대원들의 안전한 퇴각로 확보를 위해 홀로 진지에 남아 적들과 전투를 벌였고 중공군 포로수용소에 2년반동안 포로 신분으로 감금돼 있으면서 헌신적으로 부상을 당한 전우들을 돌보는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 ‘명예훈장’을 받았다.
한편 지난 1929년 6월 헝가리에서 출생한 티보 루빈은 희생을 가장 큰 덕목이라고 강조하던 아버지의 교육을 받으며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10년 뒤 1939년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해 루빈과 가족들은 독일군 수용소에 갇혔고 그 곳에서 대부분의 가족을 잃었다.
그러다 1945년 루빈은 미군의 도움으로 자유의 몸이 된 뒤 뉴욕으로 보내졌으며 그 때 자신을 구해 준 미국의 은혜에 보답하기로 맹세하고 외국인 신분으로 군대에 투신해 유엔군 자격으로 한국전에 참여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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