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암 환자의 종양 속에 있는 고유한 유전적 결함을 치료할 수 있는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했다고 BBC 방송이 3일 보도했다.
방송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을 인용, 연구진이 피부암 환자 3명에 대한 안전성 시험을 통해 맞춤형 암 백신을 활용한 면역체계가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도록 훈련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제럴드 리네트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진행성 피부암에 걸린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한 결과 3명 모두 차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 명은 암이 치료됐으며 다른 한 명은 종양이 작아졌다가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왔으나 안정적 상태이고, 또 다른 한 명은 계속 안정적 상태로 종양이 유지됐다.
연구팀은 "(임상 실험의) 초기 결과는 맞춤형 암 백신 개발에 의미있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환자 3명의 종양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맞춤형 백신을 제조한 뒤 이를 각 환자들에게 적용했다.
연구팀은 이 백신이 암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처럼 BRCA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현 단계에서 백신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함께 백신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 여부를 시험 중이다.
리네트 박사는 "우리의 실험 결과가 예비적인 것이긴 하지만 맞춤형 암 백신은 잠재적 치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암 백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많은 장애물들이 있다.
먼저 면역 기능의 강화가 종양을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적절한 임상 실험이 이뤄져야 한다.
또 개개인의 유전자 변이에 들어맞는 맞춤형 백신을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영국 암 연구센터의 앨런 워슬리 박사는 "현 단계에서 이 면역요법이 암세포를 죽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환자 개개인의 종양에 들어맞는 백신을 제조한다는 점에서 볼 때 매우 유망한 연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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