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문란한’ 네 남편과 계속 살지 않으면 전 재산을 네게 물려주마.’
1937년 당시 2천989 파운드의 재산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프랭크 스미스라는 영국 사람이 유언장에 남긴 글귀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1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족보 회사 프레이저앤드프레이저가 지난 50년 동안 유언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가장 ‘재미있는’ 10개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1942년 11월 사망한 스미스는 딸이 자신의 유언을 어길 경우 유산을 국가의 목적에 소용되도록 국고에 귀속시키도록 했다.
또다른 남자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2만6천 파운드를 유증한다면서도 예수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경우라는 부대조건을 달았다.
1935년 유언을 작성하고 이듬해 숨진 아이작 쿡은 아내에게 유산을 모두 준다면서 아름다운 일곱 행의 운율을 갖춘 시로 마지막 뜻을 남겼다.
그 중 한 부분은 "나의 사랑하는 아내 앨리스 쿡에게, 그녀가 보관하든지 사용하든지 마음대로. 그녀의 생애 동안 거리낌없이, 그녀가 어떻게 쓸지 고른대로"라고 돼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앨버트 오튼은 1888년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미망인에게 딸랑 동전 한닢인 1파딩(당시 4분의 1 페니)을 남겼다.
이유인즉슨 자신이 유리를 깨뜨리자 아내가 "썩어빠진 늙은 돼지"라고 뒤에서 욕했다는 말을 구두장이에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리처드 워커는 1981년 태국의 한 술집에서 만나 평생의 사랑이 된 여인 게이 바라스폰 수와나홍에게 1만 파운드라는 거금을 증여한다고 썼다.
이듬해 방콕에서 41년의 생을 마친 그는 그녀가 21살이 되면 돈을 주라면서 "그녀에게 내가 만난 어떤 사람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순애보를 담았다.
또 59세로 숨진 애니 랭거비어는 자기 남편의 형제에게 "죽어도 우리의 영혼은 산다"는 메시지와 함께 밧줄 구입 비용으로 2실링 6펜스를 남기면서 사실상 그가 목 매달기를 원했다.
전문가들은 1960년대 말부터 가계도를 추적하기 위한 일환으로 20만개의 유언을 뒤지면서 이 같은 구절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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