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주 450달러 피해 입고 다른 업주들에 주의 당부
“밀린 전기요금 안내면 즉각 단전” 위협
전력국 직원을 사칭하며 한인업소에 전화를 걸어 돈을 갈취하는 사기가 빈발해 주의가 요망된다.
마운트레이크 테라스의 편의점 업주인 이모씨는 지난 25일 사기전화를 받고 450달러의 피해를 입은 경위를 설명하는 편지를 본보에 보내오고 한인 업주들에게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이씨는 이날 스노호미시 카운티 공공사업국(PUD) 직원이라고 밝힌 ‘그렉 존슨’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존슨은 이씨에게 “1~2월분 전기요금 621.76달러가 체납됐다. 이를 당장 납부하지 않으면 30분 이내에 업소에 단전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씨는 곧바로 은행계좌를 점검, 자신이 납부한 전기요금 621.76달러가 1월 23일 빠져나갔음을 확인하고 이를 존슨에게 알렸다. 하지만 그는 이씨에게 “시간이 너무 늦어 확인할 수 없다 우선 단전조치를 취하고 24시간 후에 정상복귀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하루 동안 단전될 경우 쿨러의 진열품 등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돼 존슨에게 단전을 피할 방법을 물었다. 그는 현금 500달러를 가지고 ‘알벗슨 수퍼마켓에 가서 ‘리로드잇(Reloadit)’ 직불카드(Pre-Paid Debit Card)’를 구입하라고 이씨에게 말했다.
이씨는 이 카드를 구입해 사기범이 남긴 1-888-651-6911 번호로 전화를 걸어 카드의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존슨은 “26일 아침 전기요금 수표가 결제됐음이 확인되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26일 오전 존슨에게 확인전화를 걸자 그는 갑자기 전화를 끊었고 그 후로는 전화를 받지 않아 이씨는 그제야 사기 당한 것을 알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같은 사기행위는 이미 전국적으로 수년간 발생해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특히 사기범들은 영어가 서투른 이민자와 소수계 업주를 주요 타깃으로 노리고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당국자는 “PUD는 절대로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용카드 번호나 밀린 전기요금을 직불카드로 내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만약 업소로 직접 찾아오는 PUD 직원이 있으면 반드시 그의 신분증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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