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물수수 근절 위해
▶ 멕시코, 착용 의무화
티화나 바야달 경찰국장이 바디캠 장착과 관련해 일선 경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퍼거슨 사태를 계기로 경찰관 몸에 부착하는 바디캠이 미 전국 경찰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티화나도 경찰관들에게 바디캠 착용을 의무화 시킨다.
그러나 티화나 정부가 경찰관들에게 바디캠 착용을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는 달리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티화나 알레한드르 라스 바야달 경찰국장은 “경찰관들은 그동안 부정부패의 나쁜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는 불명예스런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경찰관들이 고질적인 악습인 뇌물요구 등 각종 부정부패를 근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티화나 경찰국의 감찰반은 최근 미 여행객으로부터 교통위반 단속을 하는 경찰관이 공개적으로 뇌물을 요구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내사를 벌였다.
감찰국은 이 여성이 티화나 지역을 운행하던 중 경찰관이 교통위반 단속을 하면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협박과 함께 뇌물을 요구해 그 자리에서 현금 40달러를 주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자 결국 시와 경찰국 수뇌부는 바디캠 장착을 도입키로 결정하고 지난 19일부터 일선 경찰관들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바디캠 장착이 당초 예상대로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바야달 경찰국장은 “불행하게도 티화나 경찰은 시 전체에서 가장 부패한 공권력 집단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과연 이번 조치가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부정부패의 고리를 완전하게 끊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티화나 경찰국이 소속 경관들에게 바디캠 장착을 의무화시키는 것을 추진하는 것은 비단 뇌물 근절만을 위해서는 아니다.
샌디에고 사법 당국은 현재 티화나 지역에 만연되어 있는 마약유통을 근절시키려는 것도 한 이유로 보고 있다.
멕시코 범죄조직들이 티화나를 통해 미국으로 마약을 불법 유통시키고 있고 이로 인해 미국과 멕시코는 이들과 매일 소리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코케인의 90%, 전체 마약의 60%가 멕시코를 통해 불법으로 반입되고 있다.
샌디에고 정부는 마약 조직들이 불법으로 조성한 막대한 자금을 통해 경찰을 비롯한 공무원들을 매수해 멕시코 지역 공무원 중 약 60%가 이들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티화나 정부는 일선 경관들에게 바디캠 장착을 의무화시키면 마약에 관련된 범죄에 연루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부패경찰에 대한 자연적인 인력감축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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