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FIFA랭킹 1위 독일과 원정 평가전에서 2-2
▶ 후반 36분 동점골 내줘 다잡은 대어 아쉽게 놓쳐
호주의 캡틴 밀레 예디낵이 후반 5분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리고 있다.
아시안 챔피언 호주가 세계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적지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선전한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커루’ 호주는 25일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의 프리츠 발터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전차군단’ 독일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후반 막판 독일에 동점골을 허용, 2-2로 비기면서 대어를 놓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호주는 지난 1월 자국에서 벌어진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대표팀 슈틸리케호를 연장 끝에 2-1로 따돌리고 아시아 챔피언으로 등극한 팀이고 독일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월드컵 챔피언이다.
독일은 이날 전반 17분만에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세 좋게 출발했으나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호주에 연속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뒤 후반 막판까지 뒤진 채 끌려가 안방 패배수모를 당할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 36분 루카스 포돌스키(인터밀란)의 동점골이 터져 힘겹게 무승부를 건졌다.
오는 29일 조지아와 유로 2016 예선경기를 앞두고 튠업 경기에 나선 FIFA랭킹 1위 독일은 65위 호주를 상대로 안방에서 무난한 승리를 기대했다가 예상보다 강한 호주의 파괴력에 진땀을 흘렸고 하마터면 안방패배의 수모를 당할 뻔 했다. 반면 호주로선 아시아 대륙을 대표해 월드컵챔피언을, 그것도 적지에서 다 잡았다가 놓친 것이 아쉬웠다.
독일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고 잇달아 호주 문전을 위협한 끝에 17분만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새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가 해프라인에서 호주의 패스를 가로챈 뒤 왼쪽 진영으로 치고 들어가다 앞쪽으로 찔러준 땅볼 패스를 마르코 루이스(도르트문트)가 호주 골키퍼 매튜 라이언 앞에서 슬라이딩하며 살짝 방향만 트는 슈팅으로 호주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호주도 만만치 않았다. 수차례 역습으로 독일의 골문을 위협한 호주는 전반 40분 네이선 번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려준 크로스를 제임스 트로이시가 쇄도하며 헤딩으로 꽂아넣어 균형을 맞추더니 후반 시작 5분 만에 독일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캡틴 밀레 예디낵(크리스탈 팰러스)이 골문 오른쪽 상단 코너에 꽂아 넣어 경기를 뒤집으며 독일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급해진 독일은 안드레 쉬를레(볼프스부르크)와 포돌스키를 잇달아 교체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오히려 호주의 역습에 두세 차례 결정적 위기를 맞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호주는 트로이시가 역습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데 이어 매튜 렉키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승기를 굳힐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공격에서 월드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독일은 후반 36분 포돌스키가 왼쪽에서 쉬를레의 크로스를 왼발로 차넣어 균형을 맞추면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는데 성공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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