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원정에서 2-3 역전패
▶ 후반 38분 이후 2실점 무릎
니클라스 벤트너(오른쪽)가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미국 축구 대표팀이 덴마크 원정평가전에서 니클라스 벤트너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2-3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25일 덴마크의 아르후스에서 벌어진 A매치에서 FIFA랭킹 32위 미국은 28위 덴마크를 맞아 전반 19분 조지 알티도어의 선제골과 후반 21분 아론 요한슨의 골로 두 차례나 리드를 잡았으나 끝내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덴마크는 벤트너가 전반 33분 1-1을 만든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8분과 추가시간에 재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잇달아 터뜨려 짜릿한 3-2승리를 따냈다. 미국은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지날 무렵 잔 브룩스가 결정적인 헤딩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빗나가면서 아쉬운 패배가 확정됐다.
이날 패배로 미국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가나를 꺾은 이후 2승3무6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도 후반 35분 이후에 두 골을 내주는 등 지난 12게임에서 후반35분 이후 내준 골이 12골이나 되는 심각한 뒷심부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31일 FIFA랭킹 12위의 강호 스위스와 두 번째 평가전으로 격돌한다.
슈팅수 12-4, 점유율 60-40이 말해주듯 덴마크가 내용에서 압도한 경기였다. 미국은 전반 19분 알티도어가 덴마크 수비수 2명을 몸싸움으로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알티도어의 27번째 A매치골이었다.
허를 찔린 덴마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33분 오른쪽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노마크 상태로 있던 벤트너가 가볍게 밀어넣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미국은 후반 21분 알티도어의 패스를 받은 요한슨이 골을 터뜨려 다시 앞서나갔다. 이 골은 지난해 월드컵 이후 미국 대표팀이 후반전에 기록한 첫 골이었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 이후 심각한 뒷심부족 증세를 보여온 미국은 이번에도 막판에 무너졌다. 후반 38분 벤트너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1분만에 역전 결승골마저 허용하고 무릎을 꿇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은 벤트너는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미국의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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