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 처형 잦은 부작용
▶ 일부선 ‘야만적’ 반발
유타주가 2004년 중단했던 사형수 총살형을 부활시켰다. 미국에서 사형수 총살형을 허용하는 것은 유타주가 유일하다.
개리 허버트 유타 주지사는 23일 약물주입 이외에 총살로 사형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에 서명했다. 그는 평소 총살형이 다소 섬뜩하지만 사형 집행용 약물이 부족할 경우 대체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마티 카펜터 유타 주지사 대변인은 “사형판결이 내려졌을 때 약물주입 방식을 주로 사용하겠지만 배심원이 (총살) 결정을 내리고 판사가 집행영장에 서명하면 이같은 법적결정을 따르는 게 정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사형수에 주입할 약물수급 문제로 텍사스주 등 여러 주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형제에 반대하는 유럽 제약사가 사형 집행용 극약주사에 들어가는 성분 판매를 거부하면서 사형수에 주입할 약물 재고가 바닥날 형편에 처한 것이다.
지난해 오클라호마에서 사형수가 약물 주입 후 발작을 일으키면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유타주의 사형수 총살형 부활에 대해 야만적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사형제 대안을 찾는 형타주민들’을 이끄는 랄프 델라피아나는 “총살형은 잔인한 것"이라면서 “유타주의 수치"라고 말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도 사형수 총살형 입법 당시 후진적 법안이라며 야만적이라고 지적했다. 유타주의 다음 사형집행은 수년 뒤에 있을 예정이다.
사형수 총살은 1976년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인정됐으나 유타주에서만 세 차례 시행됐다. 유타주는 사형수가 약물주입과 총살형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다가 2004년 언론의 과도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중단했다.
마지막 총살형은 2010년에 있었다. 총살형 중단 결정 전에 사형이 확정된 살인범이 총살형을 택했고 30구경 윈체스터 소총으로 사형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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