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를 따기 위해서나 언어 연수를 목적으로 미국 대학에 등록된 외국인이 급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토안보부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현재 학생 비자를 받아 미국 대학에 등록한 학생은 모두 113만 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1년 새 14%나 늘어난 것이며, 10년 전인 2005년과 5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하면 각각 85%, 50% 증가한 것이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85만 5천 명에 이르러 전체의 4분의 3을 넘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압도적이다. 중국 출신 학생은 33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학생의 30%에 육박했다.
중국의 뒤를 이어 인도(14만 6천 명)가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 출신은 8만 7천 명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8만 명), 일본(2만 6천 명)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많이 등록된 대학은 서던캘리포니아대, 퍼듀대, 컬럼비아대, 일리노이대, 뉴욕대 등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중 퍼듀대와 일리노이대는 공립대라면서 "공립대가 외국인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반대가 심하고 주 정부의 지원은 약해 재정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외국 학생에게서는 비싼 등록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콜로라도대의 외국인 학생은 연간 3만 5천231달러(약 3천882만 원)를 내는 데 비해 콜로라도 주 출신 학생은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만 971달러만 내면 된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은 외국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직원을 파견하기도 하고, 일부 대학은 외국인 컨설턴트를 고용하기도 한다.
콜로라도대는 현재 6.5%인 외국인 학생의 비율을 3∼5년 이내에 10%로 올리는 목표도 세웠다.
한편으로는 외국인 학생이 대학소재 주(州) 출신 학생들을 대체하는 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 수립에 나선 대학도 있다.
UC버클리와 UCLA는 외국인 및 비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비율이 22%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