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악 지역의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프랑스 구조요원들이 수색활동을 위해 모여 있다.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여객기가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서 추락해 탑승객 150명이 모두 숨졌다.

저먼윙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오전 11시께 프랑스 동남부 바르셀로네트의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해발 1,500ｍ 높이의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사고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 계열인 저먼윙스 소속의 이 여객기에는 승객 144명, 조종사와 승무원 6명 등 모두 150명이 타고 있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수습팀이 사고현장에 헬기를 타고 가서 확인한 결과 생존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수백 명의 경찰과 소방관 등은 사고현장인 알프스의 메올랭 르벨에서 수습작업에 나섰으나 차량 접근이 어려운 고산에서 사고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여객기 탑승객 상당수는 독일인과 스페인인이며, 터키인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한 마을의 고교생 16명과 교사 2명을 포함한 독일인이 67명, 스페인인이 45명 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후 한국 외교부는 이 비행기에 한국인 탑승자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독일과 미국 당국은 사고 원인이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신 시스템 고장이나 조종사 과실 등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항공사고 일지>

▲2014년 12월28일=162명 태운 에어아시아 QZ8501편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중 자바해에 추락. 전원 사망.

▲2014년 7월24일=116명 태운 알제리항공 AH5017편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를 출발해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중 추락. 전원 사망 추정.

▲2014년 7월23일=58명 태운 대만 푸싱 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 대만 펑후섬 마공 공항 인근에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실패해 47명 사망, 11명 부상.

▲2014년 3월8일=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200 여객기 콸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 인도양 남부에 추락. 239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