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어려워져 2013년 1만 8,000명서 작년엔 고작 4,000명
합격률도 86%서 71%로 줄어
각종 이유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학생들에게 고교과정 이수자격을 부여하는 미국판 검정고시인 GED(General Education Development )의 난이도가 한층 어려워져 수험생 수가 급감했다.
워싱턴주 교육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만 8,474명의 고등학교 중퇴생들이 GED 시험을 택했지만 시험이 급격하게 어려워진 2014년에는 이 숫자가 4,014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시험을 치른 학생들뿐만 아니라 합격자 수도 급감했다. 2013년 합격률은 86%로 1만 6,000여명이 합격증서를 받은 반면 2014년에는 합격률이 71%로 떨어져 2,850명만이 합격했다.
전국적으로도 GED 합격자 수는 2013년 54만명에서 2014년 14만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처럼 GED 수험생의 급감한 이유는 GED 시험이 너무 쉽다는 여론에 따라 시험출제 회사가 2014년 문제를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GED시험 합격자 3분의 1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학업진도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업들도 GED 출신들의 고용을 꺼리게 되자 시험문제를 어렵게 내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었다.
지난해 새로 도입된 GED의 수학 시험엔 고급 대수학 문제가 출제됐고, 독해와 작문 문제도 높은 사고능력을 요구해 응시생과 합격자의 급감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읽기, 과학, 사회, 수학, 쓰기 등 5과목을 치르는 GED의 채점 방식도 강화됐다. 과거에는 수학에서 합격점수를 받지 못할 경우 나머지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5과목 평균이 45점 이상이면 합격됐지만 새로 도입된 시험은 5 과목 모두 합격 점수를 받아야만 합격증서를 받을 수 있다.
또 지난 2013년 70달러 수준이었던 응시료도 GED 시험이 컴퓨터로 전환되면서 120달러까지 치솟은 것도 수험생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월과 2월 GED 시험에서 196명이 합격한 것에 비해 올해에는 합격자가 560명으로 크게 늘어나 응시생들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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