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변기를 통해 흘려보내는 인분에 수백만 달러 어치의 금을 비롯한 귀금속들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의 캐슬린 스미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덴버에서 이날 열린 제249회 미국 화학학회 학술회의를 통해 인분을 비롯한 하수 처리과정에서 생긴 침전오니(汚泥) 샘플을 분석한 결과 1㎏당 0.4㎎의 금 외에 28㎎의 은과 638㎎의 구리, 49㎎의 바나듐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로키 산맥지대에 위치한 작은 마을과 대도시들의 하수처리장에서 나온 샘플을 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하는 등 8년간 연구를 벌였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우리가 발견한 금은 작은 광상 수준"이라면서 "모발관리 제품과 세제는 물론 양말의 악취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나노입자들을 비롯해 도처에 금속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인분 등에 존재하는 귀금속을 추출할 수만 있다면 광산 개발을 통한 채굴을 줄여 귀금속이 불필요하게 자연으로 배출되는 것을 감소시킴으로써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애리조나 주립대학 연구진도 미국인 100만명이 사용한 하수에 최대 1천300만 달러 어치의 금속이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하수 처리시설들에서는 매년 700만t 이상의 바이오 고형물(하수 오물을 재활용처리한 유기물)이 나오는데 이중 절반은 비료로 사용되고 나머지 절반은 소각처리되거나 매립지로 보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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