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 2천m 지점서 잔해 발견…수색·구조작업에 어려움 예상
▶ 바르셀로나발 뒤셀도르프행…한국인 탑승객 확인 안 돼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여객기가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서 추락해 탑승객 150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뉴스전문채널인 BFMTV는 저먼윙스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이날 오전 11시께 니스에서 100㎞ 북쪽에 있는 프랑스 동남부 바르셀로네트의 알프스 산맥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객기는 오전 9시5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공항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알프스 산악 지대에 떨어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저먼윙스는 사고 후 기자회견에서 "오전 10시53분 6천 피트(1천800m) 고도에 있던 여객기와 프랑스 관제탑 사이의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도 사라졌으며 이후 추락했다"고 밝혔다.
저먼윙스는 사고기가 바르셀로나공항에서 이륙해 순항 고도에 도달한 직후 다시 급강하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8분 동안 고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해발 2천m 높이의 알프스 산악 지대에서 사고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루프트한자 계열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소속으로 승객 144명, 조종사와 승무원 6명 등 총 150명이 탑승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볼 때 생존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탑승객 상당수는 독일인과 스페인인이며, 터키인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탑승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독일의 한 마을 학생 16명과 교사 2명을 포함한 독일인이 67명, 스페인인이 45명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탑승객 유족을 위로했다.
양국 정상은 사고 이후 이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작년 즉위 후 이날 프랑스를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자국민이 숨진 참사가 발생하면서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수색 구조팀은 사고 현장인 알프스의 메올랭 르벨로 출발했으며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부 장관도 사고 수습을 지휘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메르켈 총리는 25일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알프스의 유명 스키 리조트인 프라 루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사고 현장 부근의 한 캠프장 주인은 AP통신에 "여객기가 추락하기 전에 큰 소리가 잇달아 들렸다"고 말했다.
여객기가 차량 접근이 어려운 험준한 알프스 산악 지대에 추락해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알랭 비달리 프랑스 교통장관은 "사고 지역에 눈이 많이 쌓여 있고 차량 접근이 불가능하다"면서 "그렇지만 헬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기 기령은 24년이며 1991년 루프트한자에 인도됐다.
이번에 사고를 낸 A320은 에어버스가 중·단거리용으로 개발한 항공기로, 보잉 727과 737에 맞서 제작됐다. A320 계통 기종은 연료 효율이 뛰어나 유럽 저가 항공사들이 많이 이용한다.
사고기 조종사는 저먼윙스와 루프트한자에서 10년 비행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여객기 추락사고가 나기는 2000년 7월 파리 콩코드기 사고 이후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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