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 규정 등 넘어야 할 산은 여전해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은 ‘마린보이’ 박태환(26)이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24일(한국시간) 스위밍 월드 매거진와 NBC 스포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수영연맹(FINA)은 23일 오후 스위스 로잔에서 청문회를 열고 박태환에게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는 첫 번째 도핑테스트를 받은 날인 9월3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만료일은 2016년 3월2일이다.
박태환은 이날 4시간 가량 진행된 청문회에 참석해 약물 사용에 대한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당초 결과 발표까지 2~3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징계 수위는 곧바로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열릴 예정이던 청문회는 자료 제출을 이유로 날짜를 미뤄달라는 박태환측의 요청을 FINA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날 열렸다.
청문회에는 박태환의 국내 변호사와 현지 체류하는 도핑 전문 변호사, 미국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대한체육회 김지영 국제위원장과 대한수영연맹 이기흥 회장 등 국내 체육계 관계자들도 참관인 자격으로 동석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박태환측은 청문회에서 "금지약물을 고의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입증해 줄 검찰의 수사 결과 자료 등도 제출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박태환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2년 자격정지를 피하면서 내년 8월로 예정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렸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이는 만료된 날부터 3년 간 대표 선수로 활약할 수 없어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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