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세 한인청소년 30여명
▶ ‘우정의 종각’ 말끔히 청소
지난 21일 참봉사단 한인 청소년들이 우정의 종 청소에 열중하고 있다.
“우리 동네 명물을 청소해 주니 참 고마워요”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께 샌피드로 엔젤레스 게이트팍(3601 S. Gaffey St.)에 산책 나온 에릭 아포다카(50대)는 우정의 종에서 한참을 쉬다 갔다. 아포다카 아버지 토니 아포다카는 1950~1953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으로 한반도에서 젊음을 바쳤다.
에릭 아포다카는 “샌피드로에 사는 아버지는 우정의 종이 설치된 뒤 매해 독립기념일 타종식, 제야의 종 타종식 등을 보러 오셨다”면서 우정의 종에 애착을 내보였다. 그는 “아버지가 늙으셔서 움직임이 불편하지만 한국에 대해 늘 말씀하신다. 작년 종이 새로운 모습을 갖춰 기뻤는데 한인 청소년들이 대청소까지 해주니 참 고맙다”고 말했다.
에릭 아포다카가 우정의 종을 찾은 관광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한인 청소년 30여명은 약 2시간동안 우정의 종각 주변 환경미화 작업을 펼쳤다. LA와 라크레센타 지역 1.5~2세인 한인 청소년들은 ‘참봉사단’ 셔츠를 입고 대청소에 여념이 없었다.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회장 박상준) 산하 참봉사단은 우정의 종 홍보와 공원 환경미화를 2년째 맡고 있다. 올해 처음 우정의 종각 대청소에 나선 한인 청소년들은 종각 주변 잡풀과 쓰레기를 제거했다. 우정의 종과 바닥에 떨어진 조류 배설물도 물을 길어와 깨끗이 씻어냈다.
참봉사단이 청소를 하는 동안에도 우정의 종을 찾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 발레리나는 우정의 종 앞에서 영상촬영을, 초등학교 학생들은 필드 트립을, 중국계 관광객들은 우정의 종 앞에서 사진을, 히스패닉 졸업생들은 축하파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봉사단인 제이슨 오(9학년, RFK고교)군은 “LA에 한국식 종이 있는 줄 오늘 처음 알았다. 종각 모습이 참 신기하고 엄마 아빠를 데려와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9학년, 크레센타밸리 고교)양도 “봉사활동을 생각하고 신청했는데 오길 잘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종각 청소에 참여할 것”이라며 웃었다.
한편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는 한인 및 타인종 대상 홍보 웹사이트 구축과 함께 ▲종각 전시실 관리 및 활용 ▲참봉사단 활성화 ▲장승 제작 및 설치 퍼포먼스 ▲게양대 앞 안내판 보수 ▲광복 70주년 8.15 타종식등을 추진한다.
박상준 회장은 “참봉사단은 한인청소년과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LA 명물인 우정의 종각 보존활동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213)247-5607, (818)321-2345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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