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만에 3국 외교장관 회의…조기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 모색
▶ 한중·한일·중일 양자회담…사드·AIIB·軍위안부 논의 주목
한국, 중국, 일본은 21일 서울에서 연쇄 외교장관 회담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잇따라 개최한다.
3국 외교장관 회의는 2012년 4월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 문제를 비롯해 그동안 과거사, 영토 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은 3국간 협력 복원 문제가 주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회의 계기에 별도로 열릴 한중, 한일,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법 등 한중, 한일 양자 간 현안에 대한 집중적인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한다. 한중간 사드 문제를 놓고 외교적 대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열리는 회담에서 왕 부장이 사드 문제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지난 16일 한중 차관보급 협의에서 "중국의 우려와 관심을 중요시해달라"고 압박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주변국이 우리 안보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한 상황이다.
전날 밤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왕 부장은 ‘회담에서 사드도 논의하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사드와 달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서는 한중간 우호적인 의견 교환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경제적 차원에서 가입은 불가피하며 참여 발표는 시기 문제라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중국 외교부는 전날 한국이 AIIB에 대해 적극적인 고려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중 회담에 이어서 윤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간 회담도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문제에 대해서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장급 협의를 가속화하자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 개최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은 산케이신문 기자 기소 문제와 우리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문제를 거듭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한일 회담에 이어 중일 외교장관 간에도 양자회담을 하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7차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3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 사업과 함께 한중일 3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 등이 논의되며, 3국 협력 정상화 차원에서 3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탐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조기 정상회의 개최에 찬성하고 있으나 중국은 신중한 입장이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 진전이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3국 외교장관은 회의 후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전날 방한한 왕 부장과 기시다 외무상은 22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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