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교도의 소굴 목표 신성한 침범”주장
▶ 용 의자 9명 체포
튀니지의 바르도 국립박물관 앞에서 여성들이 ‘테러리즘은 안 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전날 이곳에서 20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테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9일 외국인 관광객 20명의 목숨을 앗아간 튀니지 국립박물관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이날 온라인에 올린 아랍어육성 성명을 통해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IS 기사가 튀니지 수도에 있는 바르도 박물관을 목표물로 삼아 외국 관광객을 대량 살해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이번 공격이 “튀니지에 있는 이교도와 악덕의 소굴 중한 곳에 신성한 침범을 한 것"이라며 “IS 기사 2명은 탄약이 떨어질 때까지 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지금 당신이 본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S의 성명은 미국에 있는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SITE)도 확인했다.
이에 앞서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박물관에서 사살된 테러범 2명의 이름이 ‘야신 라비디’과 ‘하템카츠나위’이며 이 가운데 라비디는 튀니지 정보 당국이 아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내무부 대변인은 이들 2명의 국적은 튀니지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튀니지 당국은 이와 별도로 테러단체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4명과 이 단체에 연루된 용의자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박물관 테러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체포작전은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다음 이뤄졌다.
튀니지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IS에 가입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난 튀니지인들이 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시리아에서 사망한 튀니지인은 60여명에 달한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거점을 둔 IS는 리비아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인접국 튀니지 주민 상당수가 리비아 내전에 가담하거나 훈련을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주 초에는 튀니지 출신 IS 야전 지휘관이 리비아에서의 전투 도중 사망하기도 했다.
앞서 18일 정오께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있는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는 군복차림의 남성 2명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외국인 관광객 20명을 포함해 최소한 23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다.
튀니지는 2011년 이른바 ‘재스민혁명’으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아랍의 봄을 촉발시켰으나 이후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의 부흥과 야권 지도자 암살, 폭력사태로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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