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남부 미시시피 주에서 흑인이 나무에 목이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목을 매다는 교수형이 과거 흑인 노예에게 자주 쓰이던 처형 방식으로 인종문제에 민감한 미국에서 이 사건은 자칫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연방 수사당국이 직접 나선 것이다.
CNN과 AFP 통신은 미시시피 주 클레이본 카운티 경찰이 카운티 숲에서 나무에 목이 매달린 흑인 남성의 시신을 19일 발견했으며 현지 경찰과 FBI, 법무부가 각각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흑인은 인근에 사는 오티스 버드(54)로 지난 2일 실종됐으며 가족은 8일 실종 신고를 했다.
현재로서는 버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한 것인지 불분명한 상태다.
현재 현지 경찰이 버드의 죽음을 수사하는 한편 FBI가 법의학 수사관들을 현장에 보내 사건의 민권법위반 성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미 법무부도 법무부 민권국과 미시시피 남부지방 연방검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민권법은 성별, 인종, 종교 등의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FBI와 법무부 민권국이 사건을 들여다보는 것은 아직 타살 여부는 불명확하나 사건의 배후에 인종차별이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벌써 유력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도 이 사건을 연방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FP는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긴장감과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시신의 발견은 언론의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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