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이 마드리드의 한 수녀원에서 발견된 ‘돈키호테’의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유골을 정리하고 있다.
소설 ‘돈키호테’의 저자인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유골이 스페인의 한 수녀원에서 발견됐다. 법의학자 등으로 구성된 유골 발굴팀은 마드리드의 트리니티 수녀원 지하에서 세르반테스의 유골을 찾았다고 17일 발표했다.
올해는 근대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완간한 지 400주년이 되는 해다.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 집필 이듬해인 1616년 68세로 숨지고서 이 수녀원에 묻혔다.
이 수녀원 지하에는 세르반테스와 그의 부인 등이 묻혀 있었다.
세르반테스는 생전에 이 수녀원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
세르반테스는 터키 해적의 습격을 받아 납치돼 알제리에서 몇 년 동안 억류생활을 하다가 트리니티 수녀원이 몸값을 내 풀려날 수 있었고 이후 마드리드에 복귀해 수녀원 일을 도왔다.
세르반테스의 묘지는 그의 사망 이후 수녀원이 확장되고 여러차례 재건축되면서 400년동안 잊혔다. 발굴팀은 작가 사망 기록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이 수녀원에서 세르반테스의 유골을 찾아왔다.
발굴팀은 앞서 지난 1월 수녀원지하에서 ‘MC’라고 적힌 나무관 일부를 발견했다. ‘MC’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첫 글자들이다. 이후 수녀원 지하에서 일그러진 왼팔뼈와 총알에 손상된 가슴뼈, 치아등을 수습했다.
군인으로도 활동한 세르반테스는 1571년 스페인이 이끄는 연합함대와 터키 오스만 제국 함대가 맞붙은 레판토 해전에서 세 발의 총탄을 맞았다. 세르반테스는 이후 건강을 회복했지만, 왼팔을 쓰지는 못했다. 또 다른 기록에는 세르반테스가 말년에 치아가 6개만 남은 것으로 돼 있다.
스페인 정부는 무덤 발굴장소에 세르반테스의 새 무덤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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