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가 올해도 가뭄이 극심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비상 가뭄대책의 하나로 물 사용량 제한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캘리포니아 주 수자원통제위원회는 17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뭄에 대비해 외부 물 사용량을 규제하는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면서 ‘올해에는 지역별로 동일한 규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자원통제위원회가 이날 내놓은 비상가뭄대책에는 비가 내린 뒤 48시간 동안 외부 물 사용량을 금지하고, 식당에서 손님이 주문하기 전 물 제공을 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또 호텔에서는 투숙객들이 객실에서 사용하는 수건과 이불·침대보를 매일 세탁할 것인지 결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도시 상수원 구역의 관계기관은 월별 물 사용량과 물 사용 위반 단속 실적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이번 주 정부의 물 사용량 제한 방침은 이미 여름철 물 사용량 제한 조치를 하는 남부 지역 외에 북부 지역을 겨냥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LA) 시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는 이미 여름철 물 사용량 제한 조처를 하고 있다.
앞서 LA 시는 지난해 10월 에릭 가세티 시장이 맑은 물 사용량을 2017년까지 20% 줄이자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LA 시에서는 주민들과 각 공공기관이 1주일에 이틀만 잔디에 물을 줄 수 있으며, 각 기관에는 잔디 대신에 물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식물로 대체해야 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 카운티와 도시마다 물 사용량 제한 내용이 서로 제각각인 데다 단속도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의 강과 저수지 등에서는 이번 겨울에 내린 비로 지난해보다는 많은 저수량을 확보했으나, 아직도 가뭄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올여름 캘리포니아 주에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뭄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기상자료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우려는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화씨 90도(섭씨 32도)를 웃도는 땡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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