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국무부가 13일 워싱턴DC 청사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일본과 대만 전문가 등을 불러 면담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공식 사과와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례적인 행보여서 미국 정부의 관련 정책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세계 여성의 날’(8일)과 여성 주간을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다시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국무부 한국과와 일본과, 대만과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을 정리하고자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일본인인 와타나베 미나 ‘여성을 위한 전쟁과 평화 자료관’ 사무국장과 대만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사업을 벌이는 강수화 ‘타이베이 여성구조재단’ 사무국장,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아시아 폴리시 포인트’의 민디 코틀러 소장 등이 참석했다.
미나 사무국장 등은 국무부 관리들을 상대로 아베 정권의 군위안부 등 과거사 왜곡 등을 지적하면서 미국 정부가 동북아시아 안정을 위해 일본 측의 인식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 국장은 전날에도 "아베 정권은 집요하리만큼 위안부 문제에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그 자체로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교 소식통은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국무부가 군위안부 전문가, 특히 국교가 단절된 대만의 전문가까지 초청해 의견을 들은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으며 일본 측에 무언의 압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백악관과 국무부는 지난해 7월말 미국을 찾은 이옥선(88), 강일출(87) 두 위안부 할머니와 연쇄회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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