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 화제 l 위탁가정 잇단 결실
▶ 고아원 보내질 위기서 입양 21가정 자격취득… 7곳 성사
지난 2월 중순. LA 한인타운내 한 병원에서 건강한 한인 남자아기가 태어났다. 모두의 축복을 받아야 할 아이였지만 출생 직후 친부모가 아이 양육권을 포기하는 바람에 이 아이에게는 신생아 1번(Baby Boy No. 1)라는 이름만 남겨졌다.
한 병원 관계자는 친부모에게 버려진 아이가 고아원으로 보내질 위기에 처했다는 안타까운 마음에 한인 가정상담소 둥지찾기 프로그램에 연락했고,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이 남자 아기는 지호(가명)라는 이름과 함께 새로운 부모님과 누나 오빠와 함께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한인 가정으로 갈 수 있었다.
이처럼 친부모와 같이 거주할 수 없어 정부 보호시설로 버려지는 한인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위탁가정’(Foster Home)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1월 한인가정상담소가 친부모로부터 양육 될 수?없는 아이들을 위한 한인 위탁가정 참여 캠페인 둥지찾기 프로그램을 LA 한인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전개한 뒤 이날까지 라이선스를 취득한 가정은 총 21곳이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가브리엘·엘리자베스 조 부부가 위탁가정 1호 둥지를 튼 뒤 3개월 동안 총 7곳의 한인가정이 버려진 한인 아이들의 부모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 갓 태어난 한인 아이가 한인 위탁가정에 맡겨진 것은 처음으로 지호의 새 부모는 법적인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아이를 입양하는 등 지호의 임시 부모에서 정식 부모가 될 준비에 한창이다.
가정상담소 에스떼 송 프로그램 매니저는 “지호 부모님은 지난해 2월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하신 뒤 일 년의 기다림 끝에 올 초 라이선스를 취득하시자마자 아무것도 모르는 지호가 사회기관에 맡겨지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뒤 아이를 맡아 키우시겠다고 자청하고 나섰다”며 “가장 감사한 것은 태어나자마자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지호가 준비된 부모님을 만나 퇴원할 때 새 가정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송 매니저는 이어 “지호 부모님은 아이의 모든 출생관련 기록이 법원에서 정리된 후 바로 아이를 입양할 계획”이라며 “지호가 임시 가정에 맡겨진 것이 아닌 진정한 가족을 찾아 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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