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레이디스 매스터스 1R 공동선두 출발
▶ 연속홀 무보기 행진은 99홀서 아쉽게 마감
박인비는 첫날 연속홀 무보기 행진은 끝났지만 공동선두로 나서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향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연합>
박인비가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속홀 무보기행진이 99홀에서 멈춰 섰지만 공동선두로 첫날을 마치며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에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박인비는 12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블랙스톤코스(파73·6,42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박인비는 베키 모건(웨일스)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고 안신애와 린시위(중국)가 2타 뒤진 2언더파 71타로 공동 3위를 달렸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올해 첫 LPGA투어 우승을 따냈던 박인비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10번홀에서 대회를 시작한 박인비는 11, 14,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항하다가 17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지난주 HSBC 대회에 72홀동안 노보기 행진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이 보기로 인해 혼다 LPGA 타일랜드 3라운드 17번홀부터 시작한 연속홀 무보기 행진을 ‘99’에서 아쉽게 마감했다.
연속홀 무보기에 대한 공식 기록은 없지만, 타이거 우즈는 지난 2000년 벨 캐나디언오픈(51개홀)과 내셔널 카 렌탈 클래식(59개홀)에서 110개 연속홀 무보기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박인비가 이날 18개홀을 모두 보기 없이 막았다면 우즈와 나란히 110개홀 연속 무보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박인비는 곧바로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210야드 거리의 세컨샷을 핀 5피트 옆에 붙인 뒤 이글퍼팅을 성공시켰다. 이어 4번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바로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타수를 되찾은 박인비는 이후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하고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박인비는 “오늘도 보기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무보기 행진을 의식하고 있었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무보기 기록이 깨진 것이) 홀가분하다”면서 “평생 보기를 안 할 수는 없는 것이었고,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었다. 이제 좀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진 18홀에서의 이글도 “홀가분해져서 더 잘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편 올 시즌 LPGA투어는 물론 LET에서도 전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인군단은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외에 안신내가 공동 3위, 유소연이 공동 7위에 올라 전승기록을 이어가기 위한 포석을 마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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