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RS 사칭 등 전국서 2년간 1,550만달러 피해
▶ 인도·남미에 콜센터… 발신자 표시까지 위조
각종 정부 및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공과금이나 세금 등이 연체돼 있다며 위협해 돈을 뜯어내는 전화 사기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실제 피해자수와 피해 규모가 엄청난 현실이 숫자로 드러났다.
특히 이같은 공공기관 사칭 사기 가운데 연방국세청(IRS)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범들이 가장 기승을 부리면서 이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수천명이 실제 피해를 입었으며 그 피해규모가 무려 1,55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같은 IRS 사칭 사기전화를 받은 사례는 전국적으로 36만6,000여건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사기조직은 미국내 뿐 아니라 인도와 남미 등에서까지 전화를 거는 등 국제범죄조직화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국세청을 담당하고 있는 연방 재무부의 티머시 케이머스 부감사관이 12일 연방 상원 재정위원회 공청회에서 공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IRS 사칭 사기범들은 미 전역 50개 주에 무차별적으로 보이스피싱 사기전화를 남발하고 있 으며, 무작정 연체된 세금을 즉각 송금하지 않을 경우 체포되거나 추방된다고 위협을 하며 ‘선불 데빗카드’(prepaid debit card)를 구입해 이를 이용해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는 수법을 쓰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IRS는 강조했다.
연방 재무부는 이와 관련해 최근 플로리다에서 IRS 사칭 사기 국제조직에 가담한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인도에 콜센터를 두고 미국 내 납세자들을 상대로 무차별적 전화사기 행각을 벌인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IRS는 지난해에도 이같은 사기에 대한 주의령을 내리고 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납세자들에게 경고했으나 최근 1년 새 사기범들의 보이스피싱 행위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IRS 측은 사기범들이 체납된 세금을 직접 요구하거나 피해자의 은행 및 각종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신분도용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사기범들이 전화에 IRS 콜센터의 배경음악을 사용하고 발신자 표시에 국세청 무료 전화번호가 찍히게 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도 사용하고 있으며 범행에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도 국세청의 공식 이메일처럼 위조하기 때문에 자칫 피해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도 있다고 IRS는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IRS는 “국세청은 세금 체납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사례는 극히 드물며 문제 발생 때 공문을 통해 납세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전화로 세금이 체납됐다며 즉각 송금을 요구하는 전화는 100% 사기라고 보면 된다”며 “또한 국세청 직원들은 전화로 납세자들의 신용카드 및 은행계좌 정보를 절대 물어보지 않고 어떠한 경우라도 각종 처벌이나 협박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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