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사무총장은 6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고대 아시리아 도시 유적 파괴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 님루드(Nimrud) 지역의 유적 파괴행위 등은 전쟁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형사재판소(ICC)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고 “우리는 테러단체의 자금으로 쓰이는 문화재의 불법유통을 막는 싸움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IS는 전날 이라크 북부에 있는 고대 아시리아 도시 님루드 유적을 군용 대형차량 등을 동원해 부쉈다고 이라크 정부가 밝혔다. 구체적인 피해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IS가 원유밀매와 함께 주요 자금 공급원으로 삼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 문화유산 밀매규모는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연간 1억달러에 달한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지난달 11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관리들은 시리아에서 미국으로 밀반입된 문화유산이 신고된 것만 2013년 1,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에 지난달 12일 IS 등 극단주의 이슬람단체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원유 및 문화유산 거래, 인질 몸값 지급 등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IS는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이라크 모술 박물관에 전시된 석상과 조각품을 깨부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같은 달 22일에는 모술 도서관에 폭발물을 설치해 고대 시리아어 서적과 오스만 제국 서적 등을 없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