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스 이 경관 동료·가족 1백여명 ‘훌륭한’ 경찰 기려
임무수행 도중 순직한 고 니콜라스 이 LAPD 경관의 1주기 추모 행사에서 당시 고인과 순찰차에 동승했다가 중상을 입고 회복한 스테파니 글리시아 경관이 이 경관의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순직한 당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해 3월 순찰 임무 수행 도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직한 LA경찰국(LAPD) 소속 고 니콜라스 이(한국명 이정원) 경관의 1주기 추모 행사가 지난 7일 LA 한인타운과 글렌데일에서 엄숙하게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LA 한인타운 인근 성 골롬반 하우스에서 모 안토니오 신부 집도로 거행된 추모 미사에는 고 이 경관의 가족, 친지와 고인이 근무했던 LAPD 할리웃경찰서의 피터 자콘 서장과 동료 경관들 및 한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안식을 위해 기도했다.
피터 자콘 할리웃 경찰서장은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성실했던 훌륭한 경찰관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고인을 회고했고 동료 호세 알바레 경관은 “늘 열심히 하는 동료였고, 특히 커뮤니티에 애정이 많았다”고 기억했다.
고 니콜라스 이 경관은 지난해 3월 7일 베벌리힐스 지역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경사길을 내려오다 중심을 잃은 대형트럭이 순찰차를 덮치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LAPD 한인 경관 중 처음으로 임무 중 순직했다.
당시 대형트럭 운전사는 사건 1년여 후인 지난달 27일 마침내 체포돼(본보 3일자 보도) 과실치사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순찰차에 동승했다가 큰 부상을 입었던 동료 여성 경관 스테파니 글리시아도 이날 건강해진 모습으로 가족과 함께 참석해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당시 이 경관은 경찰학교를 갓 졸업한 신참 글리시아 경관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하다 변을 당했다. 어머니 이정자씨는 글리시아와 가족을 끌어안고 오열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 경관이 생전에 물심양면으로 후원하던 석용석씨는 1주기에 맞춰 한국에서 직접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석씨는 “병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늘 큰 힘을 주던 분”이라며 “장례식때에는 형편상 참석하지 못해 1주기에 맞춰 찾아 왔다”고 말했다.
고인의 아버지 이흥재씨는 “가족끼리 조촐하게 치르려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먼저 아시고 자발적으로 도와주셨다. 한인들의 문의 전화도 많았다. 가족이나 친지가 아닌데도 내 일처럼 나서주신, 잊지않고 생각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LAPD에서도 경찰서장 두분을 포함해 많은 경관들이 참석해줬다. 특히 헐리웃 경찰서장은 최근 둘째아들 가족의 출산에도 축하 카드를 보내줄 정도로 마음을 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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