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지울 수 없는 일본의 과거만행과 인권유린의 아픔이 낱낱이 공개됐다.
UC버클리한국학센터(CKS) 주최로 5일 UC버클리 도 라이브러리(Doe Library) 180호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창진 비주얼아티스트는 2008-2012년 한국과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필리핀 등 7개 나라를 돌며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들을 인터뷰한 다큐멘터리를 상영, 성노예로 착취된 그들의 참혹한 실상을 고발했다.
이창진 작가의 설치예술작품인 일본군 위안부 모집 광고(Comfort Women Wanted)는 뉴욕, 대만, 독일, 홍콩, 러시아 등 거리에 전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창진 작가는 “2007년 뉴욕타임스 기사와 연방의회 위안부결의안 채택시 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을 듣고 충격을 받아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일본은 11세 밖에 안된 어린 아이를 포함, 젊은 여성들을 납치해 ‘위안소’라고 불린 군내 막사에서 강간과 고문, 극한의 폭력을 저지르며 이들을 성적 노리개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2차대전중 강제동원된 위안부는 약 20만명이었다”면서 “이들은 20세기의 인신매매 케이스 중 가장 큰 규모의 희생자였다”고 규정했다.
1.5세 뉴욕예술가인 이 작가는 “’위안부 모집’ 작품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21세기에 들어 인신매매가 무기판매 다음가는 사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여성인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작가는 “만약 여성을 상대로한 인신매매 범죄가 지속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서영지(UC버클리) 학생은 “오늘 강연과 상영을 통해 막연히 알고 있던 위안부 문제의 진실에 다가선 것 같다”면서 “인권을 유린한 일본정부의 사죄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UC버클리 외에도 지난 2월부터 USC, UCLA, UC리버사이드, 스탠포드 등 6개 대학에서 위안부 강연을 진행해왔다.
<신영주 기자>
5일 UC버클리에서 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을 상영한 이창진 작가가 여성인권을 유린한 위안부 문제는 과거에 국한된 역사가 아니라 지금도 전세계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인신매매범죄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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