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말 방북 후 연락이 끊긴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60) 담임목사가 북한에 구금됐다고 교회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큰빛교회 리사 박 대변인은 이날 캐나다 외무부 관리들이 임 목사 가족에게 그가 북한에 억류된 사실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그의 구금을 확인했다는 사실을 캐나다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임 목사가 여러 가지 혐의를 받고 있지만 구체적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 목사는 양로원, 탁아소, 고아원 지원 등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방북을 위해 1월 27일 캐나다를 떠나 같은 달 30일 나진에 도착했으며, 이튿날 평양에 들어가 전화 접촉을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수백 차례나 방북한 경험이 있는 임 목사의 북한 방문은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한 것으로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박 대변인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확인 요청에 캐나다 정부는 즉각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캐나다는 2010년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중단했으며 2011년에는 북한의 핵실험 실시에 맞서 포괄적인 제재를 가했다.
임 목사는 1986년 캐나다로 이민을 가 큰빛교회를 설립하고 28년 동안 목회활동을 했다. 이 교회는 신도 수가 3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1997년 이후 북한을 자주 방문했으며, 방북 기간에 탁아소와 교육기관 등에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고 교회 측은 전했다.
한편,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기독교 선교단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으며, 북한 선교에 나선 미국 기독교인 일부가 북한에 억류되기도 했다. 캐나다 국적 한인이 북한에 억류된 것은 2007년 김재열 목사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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