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US’바리스타 겸 디렉터 아이비 김씨
‘하우스’의 아이비 김 디렉터가 “커피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일이 행복하다”며 웃고 있다. <박상혁 기자>
"커피 향기에 푹 빠져 살고 있어요!”
LA 한인타운 6가와 세라노 코너의 카페 ‘하우스’(Haus by Coffee Hunter)에 가면 이 업소의 디렉터 겸 여성 바리스타 아이비 김씨가 환한 미소로 손님들을 반긴다.
오픈 3년 남짓된 ‘하우스’는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기업도 모자라 한국의 내로라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커피전쟁을 벌이는 한인타운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커피 맛있는 집’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하우스’의 이런 성공에 대해 김 디렉터는 “차별화된 최고급 커피 덕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하우스’의 경우 하와이 자체 농장에서 엄선된 커피만을 공급받는 것은 물론 남미나 아프리카의 산지까지도 직접 발품을 팔아 셀렉션한다고 한다. 특히 최고의 커피를 가려내는 ‘컵 오브 엑셀런스’(COE) 품평회의 베스트 제품을 구입해 사용한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김 디렉터는 “워낙 좋은 퀄리티의 커피를 전문으로 하다 보니 프랜차이즈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프리미엄 커피를 즐기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 이곳의 하우스 브랜드 커피는 4달러 이상, 핸드드립 커피는 10~20달러 선이다.
그녀가 커피와 인연을 맺은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모델과 방송 리포터로 활약했던 김 디렉터는 16년 전 도미 후 전업주부로 지내다 우연한 기회에 ‘하우스’ 홍보를 맡게 됐다. 하지만 그녀의 남다른 커피 사랑으로 7개월 전부터 아예 파트너십으로 회사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 디렉터는 “예전부터 분위기 좋고 맛있는 커피샵은 그냥 지나치지 못할 정도로 유별난 매니아였는데 운명처럼 커피와 함께 향긋한 삶을 살게 됐다”며 환하게 웃는다.
그녀는 ‘하우스’의 디렉터로 일하게 된 후부터 ‘커피학에 대해 열공 중’이다. 원두의 종류와 로스팅, 추출법까지 마스터하고 맛과 향을 음미하느라 그녀가 마신 커피만도 수천 잔은 될 정도란다. 피나는 노력 덕분에 어디에 가도 부끄럽지 않은 바리스타 대열에 합류한 그녀지만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친 김에 내년에는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에도 참가할 생각이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진짜 맛보고 싶어 하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녀는 많은 미시족들의 로망이 된 커피샵 창업에 대해서는 “단순히 운영하기 쉬운 비즈니스라는 생각만으로 뛰어들면 실패하기 십상”이라며 커피를 사랑하고 커피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한 후 도전해 보라고 조언한다.
3826 W. 6th St. (213)388-5311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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