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MabPrex가 설립 5년 만에 재정 흑자로 돌아서며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맵프렉스’ 박철호 박사]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 내 생명공학 분야에서 성장가도를 달리며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는 지난 2010년 설립된 MabPrex(대표 박철호 박사).
한국의 한 생명공학회사에서 제의한 연구용역 과제 선급금으로 회사를 창립한 박철호 박사는 차세대 의약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치료용 항체의 활성을 증폭시키는 원천기술과 함께 항체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여 줌으로써 신약개발 기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본보 2013년 11월3일자 A25면 참조).
이 회사가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고도의 전문 능력과 창조적 재능, 기업가 정신으로 창업한 벤처기업의 세계는 말 그대로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는 전쟁터와 비교되곤 한다.
미국 내에서 한 해 동안 벤처기업들이 벤처 캐피털을 통해 지원받는 금액은 233억달러며 앤젤투자를 통해 176억달러의 펀드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들의 성공률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맵프렉스는 설립 5년여 만에 외부투자 없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동종업계에서는 ‘성공한 벤처기업’으로 롤 모델을 삼아야 한다는 평을 하고 있다.
박 박사는 “대다수 벤처기업의 공통적인 고민은 자금 융통성”이라면서 “이를 위해 외부자금을 투자형식으로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투자시점이나 규모 그리고 빈도수에 따라 수년 내에 회사가 투자가에게 넘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종국에는 원래 구상했던 장기적인 사업 아이템을 구현하기도 전에 철저히 투자자의 단기 이익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회사가 운영되기도 한다.
그래서 박 박사는 외부에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대신 철저하게 자기 자본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회사 성장을 주도해 왔다.
“처음 회사를 창업할 때 용역과제 선급금으로 필요자금을 충당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미 정부의 연구비나 다른 회사로부터 용역과제를 수주하며 운영자금 및 자체적인 항체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비용을 조달했다”며 “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제약 및 생명공학 회사들을 비롯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다른 업체들이 먼저 제의해 온 용역 및 공동 연구들을 수행해 오면서 지난해부터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맵프렉스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올 초 회사 연구소를 확장 이전하는 동시에 바이오텍 분야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인 일라이 릴리에서 부사장을 지낸 Jeff Watkins 박사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했다.
문의 cpark@mabprex.com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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