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ㆍ타코마ㆍ페더럴웨이 한인회 3ㆍ1절 행사서 합의
곳곳서 “대한독립 만세”와 통일염원
한국의 국권을 강탈한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외쳤던 3ㆍ1절 기념식 자리에서 시애틀지역 3개 한인회가 올해를 ‘화합의 해’로 선포했다.
시애틀ㆍ타코마ㆍ페더럴웨이 등 3개 한인회가 공동 주관하고 시애틀 한인사회 단체 모두가 공동 주최해 1일 오후 페더럴웨이 코앰TV에서 열린 ‘제96주년 3ㆍ1절 기념식’에는 15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힘껏 외쳤다.
한국 소장 출신으로 구순의 나이를 넘긴 박남표 초대 타코마한인회장과 홍윤선(시애틀)ㆍ조승주(타코마)ㆍ김재욱(페더럴웨이)씨 등 시애틀지역 3개 한인회장, 이수잔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들이 한결같이 “3ㆍ1운동의 정신인 자유와 단결을 이어받자”고 강조했다.
특히 김재욱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은 “올해 3ㆍ1절 행사를 3개 한인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게 돼 기쁘다”며 “시애틀지역 3개 한인회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동포사회를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으며 올해를 3개 한인회의 ‘화합의 해’로 선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올해 3개 한인회가 동포들만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한인회는 한인회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3ㆍ1절을 맞아 3개 한인회가 화합과 단결을 선포하고 나선 것은 시애틀총영사관 영사 환송ㆍ환영식은 물론 3ㆍ1절 기념행사가 결국 공동 주관하는 형식으로 치러졌지만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과 반목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현직 한인회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달라”고 강조한 것도 일부 한인회 관계자들이 현직 한인회장에게 이것저것 간섭을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서로 불협화음까지 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시애틀 한인사회 규모가 15만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인터넷 발달 등으로 정보가 열려 있는 사회에서 한인회가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곳이 아니라 진정 필요한 단체로 제대로 인정을 받으려면 ‘한인들을 위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3ㆍ1절 기념식에서는 박수지 교장이 이끌고 있는 코가학국학교 학생들이 나와 애국가를 제창하고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또한 노인회원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나와 ‘선구자’와 ‘고향의 봄’을 합창해 1~3세가 하나된 행사를 치러내 큰 박수를 받았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와 워싱턴주 쥬빌리(희년) 통일 기도회(회장 권 준 목사)도 이날 페더럴웨이 새교회(담임 원 호 목사)에서 3ㆍ1절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남북으로 갈라진 조국이 하루빨리 통일될 수 있도록 염원하는 예배를 드렸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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