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클래식 플레이오프서 루키 버거 제치고 우승
파드렉 해링턴은 10년 전 자신이 첫 PGA투어 타이틀을 따냈던 대회에서 우승하며 거의 7년에 걸친 우승가뭄을 씻어냈다.
3차례나 메이저 챔피언이었던 파드렉 해링턴(아일랜드)이 비로 인해 2일끝난 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극적인 우승을 따내며 거의 7년 만에 다시 투어 챔피언 대열에 복귀했다.
해링턴은 2일 플로리다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7,158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대니얼 버거(미국)와 합계 6언더파 274타로 동타를 이뤄 플레이오프에 들어간 뒤두 번째 플레이오프 홀에서 파를 잡아 버거를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해링턴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브리티시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2008년 PGA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는 등 2년 사이에 메이저 타이틀 3개를 따내는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린 해링턴은 이번 대회 전까지 6년 넘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졌고 그에 따라 세계랭킹도 297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엔 PGA투어 카드마저 잃었다. 이번 대회는 스폰서 초청으로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그리고 악천후로 인해 최종 라운드가 2일 끝난 것도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 전날 4라운드 첫 7홀에서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진 듯 했던 해링턴은 2일 속개된 경기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신했다. 11번부터 14번까지 4연속 줄버디를 터뜨리며 플레잉 파트너인 패트릭 리드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베어트랩’ 첫 홀인 16번홀에서 리드가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단독선두로 나섰던 해링턴은 베어트랩 마지막 홀인 17번(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며 모처럼 찾아온 우승찬스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15피트 버디펏을 살려내 끝내 21살의 루키 버거와 플레이오프에 나서는데 성공했고 첫 홀에선 파로 비겼지만 17번홀에서 벌어진 두번째 플레이오프 홀에서 5번 아이언티샷을 홀컵 3피트 옆에 붙여 버거의 기를 죽였다. 이어 티샷을 한 버거의 볼은 물에 빠졌고 그 것으로 승부도 결정됐다.
10년전 바로 이 대회에서 생애 첫 PGA투어 타이틀을 따냈던 해링턴(43)은 이로써 생애 통산 6번째 PGA투어 타이틀(메이저 3승 포함)과 함께 109만8,000달러의 우승상금을 획득하며 시들어가던 커리어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잔 허가 합계이븐파 280타로 공동 17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루키 박성준이 공동 31위(3오버파 283타), 양용은이 공동 44위(5오버파 285타)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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