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드 존’ 신원공개... 런던 성장 엠와지
▶ 미 법무 ‘반드시 심판’
미국 정부는 ‘이슬람국가’(IS)의 참수 동영상에 등장하는 ‘지하디 존’을 죽이거나 생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에릭 홀더 미 법무부장관이 27일 밝혔다.
이임을 앞둔 홀더 법무장관은 이날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증스럽고 야만스런 행위를 저지른 자들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영국의 BBC 방송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참수 동영상에 고정적으로 등장한 ‘지하디 존’은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성장한 무함마드 엠와지(26)라고 밝혔다.
그는 6세 때 부모를 따라 영국으로 건너온 중산층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했고 2012년께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더 장관은 엠와지의 신원을 확인해 달라는 ABC 뉴스의 요청에 “동영상 속 복면 남성의 신원을 공개하는 것은 그를 죽이거나 생포하기 위해 현재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여러가지 작전 가능성을 축소시킬 수 있다”며 보도내용을 시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지하디 존에게 정의를 실현시킬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홀더 장관은 “극악무도하고 야만적인 행위를 저지른 당사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미국민과 우리의 동맹국들 모두에게 다짐한다”며 “우리는 매일 이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7일 ABC뉴스의 시애틀 지역 방송사인 KOMO-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을 해친 자들은 어떤 식으로 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결국 ‘죽음의 광신교’는 막다른 지경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인권단체 케이지(CAGE)는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엠와지와 주고 받은 이메일을 공개하고 영국정부가 엠와지를 극단주의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테러와의 전쟁’으로 타격 받는 공동체를 지원하는 단체인 케이지는 엠와지로부터 2009년 경찰조사 당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2009년 8월 대학 졸업 후 친구 두명과 함께 한 탄자니아 여행길에 오른 그는 영국 정보당국(MI5)의 요청에 따라 탄자니아 다르에스 살람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바로 다음날 그들이 입국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돌려보내졌다.
그곳에서 소말리아 알카에다 연계단체인 알샤바브에 합류하려 한 혐의로 MI5의 조사를 받은 그는 그들이 자신을 정보원으로 영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엠와지는 이후 영국에 도착해서 도다시 대테러 기관의 조사를 받았다.
그들은 9.11 테러와 아프가티스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MI5는 이미 2010년부터 엠와지를 위험인물로 감시하면서 12번이나 조사한것으로 드러났다.
케이지의 아심 쿠레시 조사국장은 당시 엠와지가 당국의 대우에 매우 화가 나 있었다고 전했다. 케이지 쿠레시 국장은 엠와지의 극단적 행동을 비난하면서도 엠와지가 경찰에게 두들겨 맞고 목졸림을 당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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