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유일 아시안 재활센터, 정부 지원 끊겨 폐쇄위기
정부 지원이 끊겨 재활 프로그램 중단위기에 몰린 아시안 재활센터에서 26일 최수진(맨 왼쪽) 직업코치의 지도 아래 참가자들이 포장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지역에서 유일하게 한인 등 아시아계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장애인 사회성 교육’을 제공해 온 아시안 재활센터(ARS)가 정부의 재정지원이 끊기면서 프로그램 중단 위기에 처해 이곳에서 교육을 받아온 50여명의 한인들이 갈 곳을 잃은 상황에 처했다.
LA 다운타운 남동쪽에 위치해 있는 ARS는 한인 50여명을 포함한 100명 이상의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장소로, 주로 자폐증이나 다운증후군, 간질 등의 지적 장애를 지닌 성인들이 이곳 보호작업장에서 ‘사회성 적응교육’(PBSA)과 재활훈련을 받으며 홀로 서기에 도전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AR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정부와 프랭크 랜터만 리저널센터는 ARS의 보호작업장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연 예산 약 44만달러를 지원할 수 없다고 지난 6일 통보해 왔다고 한다. 경기침체 이후 단순작업을 요하는 ‘물품포장 및 분류’ 위주의 일감 하청이 줄자 관련 예산지원 중단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ARS가 한 달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3월6일이면 보호작업장 문을 닫아야 할 처지가 되자 이곳에서 교육을 받아온 50여명의 한인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재정지원 중단 철회를 촉구하며 한인사회에 청원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ARS의 한인 코디네이터 김민지씨는 “정부 지원이 끊기면 보호작업장을 3월부터 운영할 수 없게 돼 발달장애인들이 더 이상 사회성 적응교육과 재활훈련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특히 한인 발달장애인들은 상당수가 영어장벽 때문에 다른 단체에서 교육을 받기도 힘들어 당장 갈 곳이 없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ARS의 한인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은 프랭크 래터만 리저널센터에 보낼 지원중단 철회 청원서를 모으고 있다. ARS에 전화(714-318-2181) 또는 이메일(minji@asianrehab.org)로 연락하면 청원서 양식을 받을 수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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