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회 관련 위원회‘UW 단일 의대’법안 폐기 결정
최종 확정까지는 ‘산 넘어 산’
스포켄 인근 풀만에 본교를 둔 워싱턴주립대학(WSU)이 자체 의과대학을 설립하려는 계획이 한걸음 진전됐다.
주하원 고등교육위원회에 이어 10일 상원 고등교육위원회도 98년 전인 1917년 제정된 ‘워싱턴주 의대는 워싱턴대학(UW) 한 곳으로 한정한다’는 법안을 폐기하기로 만장일치 가결했다.
이 법안을 발의한 마커스 리첼리(민주ㆍ스포켄) 하원의원은 “스포켄 등 주 동부지역은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WSU는 이미 의대 교육시설이 마련돼 있어 적은 비용으로 의대를 신설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WSU가 자체 의대를 설립하려면 주의회 본회의 통과 및 예산확보 등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아 통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주 하원의원 98명 중 65명, 상원 의원 49명 중 17명이 지지를 공언한 상태다.
엔슬 플로이드 WSU 총장이 지난 2013년부터 숙원 사업의 하나로 WSU 자체 의대 설립을 추진해온 가운데 이 대학 평의회도 지난해 9월 만장일치로 의대 신설안을 승인했다.
플로이드 총장은 “농촌지역의 급격한 노인인구 증가와 오바마 케어 시행에 따른 보험 수혜자 증가로 의사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스포켄 등 동부지역에는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주의 전체 의사 중 절반 정도가 주 전체 인구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킹 카운티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연간 120명의 학생을 받아들이고 있는 UW의대 측은 “WSU가 자체 의대를 가지는 것보다 비용이나 교육적인 측면에서 UW 정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UW은 스포켄 지역에 분교를 세워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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