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만화가, 3월 말 UW 만화축제 주 강사로
북소리ㆍ리셉션ㆍ강연에서도 독자 만나
지난해 한국 최고의 히트작 TV 드라마로 꼽히는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시애틀에온다. 만화가 한류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한국 최고의 인기 만화가인 윤 작가가 외국에서 갖는 첫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시애틀에서 열기로 한 것이다.
윤 씨는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이 오는 3월28일부터 4월1일까지 마련한 ‘K-만화: 종이에서 스크린까지’를 주제로 하는 특별 만화축제의 주 강사로 참여한다.
윤 작가는 첫 행사로 UW 한국학도서관이 매달 한인들을 위해 여는 교양프로그램 ‘북소리(Booksori)’의 3월 강사를 맡는다. 그는 3월 28일 낮 1시30분 동아시아도서관 3층에서 열린 북소리에서 한국어로 자신의 만화를 설명하며 독자들의 질문도 받는다.
이어 그는 이번 만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3월30일 리셉션의 기조연설을 맡는다. 리셉션은 오후 4시부터 UW 케인홀 225호실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를 후원하는 문덕호 총영사는 물론 UW 외국인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 작가가 한국과 자신의 만화에 대해 강연하며 강연 내용은 영어로 번역돼 파워포인트로 띄워진다.
그는 다음날인 3월31일 오후 4시부터 UW 앨런도서관 로비 특별 이벤트 홀에서 한인 독자들과 만남 행사를 가진 뒤 사인 행사를 펼친다.
미국인으로부터 1980~90년대 만화 1만5,000권을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는 한국 UW 한국학도서관은 이곳에 한국 전통 만화방을 재현한 뒤 만화책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윤 작가는 이곳에서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바로 옆에 있는 오디토리엄으로 옮겨 드라마 ‘미생’을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만화축제 마지막 날인 4월1일 오후 4시 앨런 도서관에서 ‘한국 만화와 웹툰’에 대한 학술 워크숍이 열린다. 윤씨는 다른 일정 때문에 이날 워크숍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UW의 조희경 교수가 강사로 나와 한국 만화와 웹툰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준다.
지난해 바둑과 비정규직의 애환 등을 다룬 드라마 ‘미생’으로 한국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에서 하나의 신드롬을 만들었던 윤 씨는 과거 어렵고 방황했던 20대를 보낸 뒤 2008년 ‘이끼’라는 작품이 영화로 탄생하면서 인기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윤 작가가 해외 독자들과 만나는 첫 행사를 시애틀에서 하게 된 것은 UW 한국학 도서관 이효경 사서가 지난해 여름 한국을 방문, 윤 작가를 만난 뒤 UW 한국학 도서관이 1만5,000권의 한국 만화책을 소장하고 있음을 알리고 만화축제를 열자고 제안함으로써 이뤄졌다.
이번 만화축제를 주관하는 이효경 사서는 “미국 대학도서관이 한국 만화책을 1만5,000권이나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이고, ‘한국만화’를 한류의 하나로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윤태호 작가를 어렵사리 초청해 축제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많은 한인들이 만화축제에 참여해주고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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